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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광주시, 보육대체교사 고용안정 보장하라"

입력 2023.01.30. 17:08 댓글 0개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진보당(광주여성-엄마당)은 30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소속 보육 대체교사 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2023.01.30. persevere9@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지역 진보정당이 시의 비정규직 계약 해지 통보에 반발해 18일째 점거 농성 중인 보육대체교사의 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당(광주여성-엄마당)은 30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올해 3월 안에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소속 보육대체교사 85명 중 60여 명이 해고되는 상황을 방치, 보육의 질 저하와 보육의 공백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전히 돌봄의 책임이 여성들에게 전가되는 사회에서 양육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새해부터 일방적으로 출생 축하금 폐지, 육아수당 축소에 이어 벌어지는 보육대체교사들의 대량 해고 사태는 그렇지 않아도 힘든 육아환경에 막막함을 안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 2년마다 매번 바뀌는게 아니라 실력있고 경험 많은 보육 대체교사들이 안정적으로 보육 교사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우리 아이들에게 안정적이고 질 높은 보육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대체교사의 고용이 안정돼야 보육 현장에서의 돌봄도 안정되고 전문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는 폐원 어린이집 실직교사들에게도 공정한 채용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호도하며 대체교사 신규 채용공고를 냈다"며 "즉시 중단해야 한다. 보육교사 실업이 걱정이라면 교사 1명이 한 해 15일까지 쓸 수 있는 연차 휴가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을 고용 안정이 보장되는 일자리로 확충하는 것이 답이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보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소속 보육 대체교사들은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이날까지 18일째 광주시청 1층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비정규직 돌려막기가 아닌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로 고용을 보장하고, 실질적인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시는 "실직한 상당 수 보육교사들에게도 공정한 채용의 기회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 고심 끝에 공개 채용키로 했다"며 "위탁기관인 광주사회서비스원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공개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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