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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총리, 푸틴과 대화 의사···"종전은 푸틴에 달려"
입력 2023.01.30. 10:54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獨 숄츠 총리 "푸틴과 다시 통화할 것"
우크라 전투기 지원 요청엔 선 그어
크렘린궁 "합의된 일정 아직 없어"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푸틴과 계속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기로 하며 독일과 러시아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숄츠 총리는 자국 신문 타게스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수십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끔찍하고 의미 없는 전쟁을 끝내는 것 모두 푸틴에게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휘말려선 안 된다고 또 한 번 경고했다.
그는 "러-우크라 전쟁이 러시아와 나토 간의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그런 격화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숄츠 총리의 발언이 "독일은 이미 다른 나라들과 함께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안나레나 베어복 외무장관의 지난 25일 발언을 일축한 것이라고 튀르키예 관영 아나톨루 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이날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를 제공했어도 전투기 지원 등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의 전투기 지원 요청에 응하면 또 다시 러시아와의 관계가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전차 지원 관련) 결정을 내렸을 뿐이고 또 다른 논쟁에 돌입한다면 이는 경솔해 보인다"며 "정부 결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기 시스템을 둘러싸고 입찰 전쟁에 뛰어들지 말라고 충고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독일의 대화 제안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숄츠 총리와 접촉할 수는 있지만 전화 통화는 예정돼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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