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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직원 모두 K-컬처, K-콘텐츠 영업사원"

입력 2023.01.30. 10:2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아랍에미리트와 출판·영상·음악 문화교류 협력 본격화

문체부, '제2 중동붐 TF' 구성, 문화 스타트업 중동진출 지원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주호(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문체부 직원 모두가 K-컬처, K-콘텐츠의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문화청소년부와 체결한 문화협력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우리 콘텐츠, 관광 기업의 중동진출과 수출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중동의 문화중심지인 아랍에미리트에 우리 문화·콘텐츠를 과감하고 밀도 있게 선보여 중동 지역에 한류 확산을 촉진하고, K-컬처의 프리미엄 효과를 통해 연관산업 수출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는 향후 중동·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위한 주요 관문이다.

중동 2위, 세계 26위 규모의 콘텐츠 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높은 청년 인구 비율과 소득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이민자 비율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권의 콘텐츠가 소비되는 지역이다. 지난 2016년에는 중동지역 최초로 KCON이 열렸고 2020년 두바이엑스포에서 열린 K-팝 콘서트는 당일 엑스포 라이브 공연 중 최고 관객수를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한국 게임에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이 카타르와 함께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지난 28일 ‘블랙핑크’의 콘서트가 중동 최대 야외 공연장인 아부다비 에티하드 파크에서 개최되는 등 한류의 인기도 높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양해각서에 기반한 양국 문화교류·협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문체부 문화정책관을 팀장으로 한 ‘제2 중동 붐 TF’를 구성한다. 문화, 체육, 관광의 모든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주요 교류 분야의 담당 과장이 팀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까지를 대상으로 한 문화·콘텐츠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분야별 세부 교류·협력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10월 중 '2023 코리아페스티벌' 개최 계획

콘텐츠 분야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6월 두바이에서의 K-팝 공연 개최를 현지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10월에는 K-팝 공연과 함께 전통문화 공연, 영화상영회 등을 선보이는 쌍방향 문화교류 행사 ‘2023 코리아페스티벌’을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에서 가장 두터운 K-팝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 창업기획자인 '엔피프틴파트너스’는 현지 벤처캐피탈 ‘슈룩파트너스’와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국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체부는 중동 지역 창업기획자와 연계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지원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방송영상 분야에서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 중동 특별세션을 준비하고,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권역 바이어를 초청해 K-콘텐츠의 중동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콘텐츠마켓(DICM) 한국공동관에 참가해 한국 영상콘텐츠 기업의 현지 진출과 마케팅을 촉진한다.

◆6월 서울국제도서전, 11월 샤르자국제도서전에 상호 주빈국 참가

도서·출판 분야에서도 양국 교류를 강화한다.

아랍에미리트의 일곱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는 아랍권 최대 도서전인 11월 샤르자 국제도서전에 한국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한국도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 샤르자를 주빈으로 초청했다. 양 도서전 주관기관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샤르자 도서청은 다음달 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국제도서전 상호 주빈 참가에 대해 김건희 여사와 누라 알 카비 장관 모두 큰 관심을 표한 만큼, 이번 도서전 교류로 문화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또, 다음달 4일 아부다비 뉴욕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악단광칠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은 사물놀이, 전통 음식과 놀이 등 한국 고유의 문화를 현지인에게 소개하기 위한 행사와 교육을 연중 진행한다.

국내 문화·콘텐츠·관광 기업의 현지 진출에 대한 지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체부는 30일 현지 여행기업 및 공공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야놀자’, ‘H2O호스피탈리티’ 등의 관광벤처기업과 아부다비 투자진흥청 간 후속 논의를 위한 회의가 개최하고 5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관광박람회인 ATM(Arabian Travel Market)과 연계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중동지역의 한국방문 수요를 극대화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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