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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3년만 대면 졸업식···마스크 써야 하나?
입력 2023.01.29. 12:00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학교장 판단…애국가·교가 부를 때 '적극 권고'
"졸업식 내내 쓰도록 할 것"…현장 혼선 빚나?
보건교사들 "독감 예방 위해 당분간 쓰게 해야"
학원연합회 "당분간 마스크 착용…내달 재논의"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오는 30일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된다. 다만 각 학교 지침에 따라 졸업식 등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
통학버스에서도 방역 당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도록 해 학생들은 마스크를 지참하고 생활해야 한다.
29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부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는 교과 수업과 비교과 활동, 행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대면 졸업식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오는 30일부터 2월3일까지 닷새 동안 초등학교 4개교(0.7%), 중학교 84개교(21.3%), 고등학교 59개교(18.5%)가 졸업식을 진행한다. 총 147개교로 시내 전체 초·중·고의 10% 가량이다.
이어 내달 중 초등학교 413개교(68.3%), 중학교 201개교(51%), 248개교(77.7%)가 졸업식을 연다. 이중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대면 졸업식을 진행한다.
앞서 교육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부분 해제에 따라 학교, 학원 등 교육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는 상황을 정해 안내했다. 졸업식 등 실내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 교가, 애국가를 합창할 때, 교실이나 강당에서 합창 수업을 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
엘리베이터 안과 같이 환기가 어려운 실내 환경에서 다수가 밀집하여 다른 사람과 물리적으로 1m 이상의 간격 유지가 어려운 경우도 여기 포함된다.
교육부는 행사 동안 일시적으로 비말 생성행위가 계속 진행되지 않더라도 특정 시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 마스크를 쓰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졸업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다시 교가를 부를 경우, 합창이 다 끝날 때까지 학교장이 마스크를 쓰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예 행사 내내 마스크를 쓰도록 안내하겠다는 학교도 나온다.
오는 9일 강당에서 3년 만에 대면 졸업식을 열 예정인 서울 배재고 고진영 교장은 "대규모로 모이는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장하려 한다"며 "학생들에게 충분히 안내하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의 판단에 따라 학생들은 실내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할 수도 있다.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혼선이 늘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한 학부모의 민원이 증가할 수 있는 셈이다.
관계 당국이 대중교통수단으로 분류한 학교·학원의 통학버스 안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인 만큼 학생들은 마스크를 여전히 지참해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는 오는 30일부터 2월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초·중·고 1741개교가 방학을 마치고 개학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818개교, 중학교 465개교(1·2학년 기준), 고등학교 458개교(1·2학년 기준)로 집계됐다.
이후 다수 초·중·고가 종업식, 졸업식 등을 마치고 다수 봄방학에 들어가거나 개학 없이 3월 신학기를 맞이할 때까지 겨울방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선 보건교사들 사이에서는 학생들 사이에서 독감 유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학교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류교 보건교사회장(서울 성수초 교사)은 "학교는 당분간 권고 수준에서 계속 마스크를 이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지난 가을에 학교에서도 독감 환자가 정말 많이 나왔고, 코로나19 차원에서는 권고라 하지만 3월까지는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줄 것"이라며 "교실에 독감이 발생하면 해당 학급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수업하거나 착용을 권고하는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원들도 감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은 "최근 소속 원장들에게 가능한 당분간 (학원 내에서) 마스크를 쓸 것을 권유할 것을 안내했다"며 "학원에서 음식물 섭취도 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 추이를 지켜보며 2월 초에 다시 방침을 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고3만 치른 3월 학평, 영어 1등급 8% 나와···학원가 '아주 쉬웠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3.28. photo@newsis.com[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난달 28일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채점 결과, 영어가 쉽게 출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은 이번 학평 점수를 토대로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의대를 비롯한 대학들의 모집정원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3월 학평 채점 결과를 보면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획득한 수험생은 2만5654명으로 전체 영어 응시자(32만1113명)의 7.99%로 나타났다.국어·수학과 달리 절대평가인 영어는 90점 이상을 획득하면 1등급을 받는다. 입시업계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기준으로 영어 1등급 비율이 5~7%를 기록하면 '적정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본다.다만 학평은 졸업생이 참여하지 않고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만 치러지는 점을 고려할 때 영어 1등급 비율이 8%를 기록한 건 시험이 아주 쉽게 출제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학원가의 분석이다.지난해 3월 학평의 경우 영어 1등급 비율이 1.98%로 시험이 매우 어려웠던 편에 속했다. 2년 전에는 영어 1등급 비율이 3.44%로 2022년 3월 학평 역시 체감 난이도가 꽤 높았다.'불수능'이었던 2024학년도 수능에서도 영어 1등급 비율은 4.71%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영어 1등급 비율이 3.28%p 오른 것이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영역의 체감 난이도가 매우 어려웠던 점을 출제당국이 의식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본 수능에서는 이 정도로 쉽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국어는 1년 전과 비교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3월 학평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50점으로 1년 전(146점)보다 4점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원점수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 점수로, 표준점수가 상승하면 시험이 어려워졌다고 본다.국어 영역의 1등급 구분점수는 133점으로 작년과 동일했다.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4점, 1등급 구분점수는 137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점, 1점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표준점수 최고점 148점, 1등급 구분점수 133점)와 비교해서는 높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쉽다고 보긴 어렵다.올해 3월 학평에서 미적분 선택 비율은 43.84%로 지난해(43.45%)보다 소폭 상승했다.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에서는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이 표준점수 획득에 유리한 탓에 이공계 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이에 따라 통합수능 체제 도입 이후 미적분 선택 비율도 2021년 33.65%, 2022년 39.08%, 2023년 43.45%, 2024년 43.45%로 매년 상승해오고 있다.국어영역 선택과목 중 어렵다고 평가되는 '언어와 매체' 과목 응시 비율은 37.38%로 나타났다. 지난해(37.59%)보다 소폭 줄었지만, 2~3년 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언어와 매체 응시 추이를 보면, 2021년 26.37%, 2022년 34.65%, 2023년 37.59%, 2024년 37.38%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한편 이번 대입은 의대 증원 '미확정' 혼란과 무전공 선발 확대, 교대 정원 감축 등 여러 변수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3월 학평 점수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좁혀나가야 하는데, 아직 의대 증원 등으로 대학별 모집요강이 확정되지 않아 수험생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입시업계에서도 이번 점수를 갖고 지원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게 의미가 있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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