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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절대우위 태양광 기술 수출 제한 추진

입력 2023.01.27. 14:13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중국 태양광 웨이퍼 생산량 전세계 97% 차지

【둔황=신화/뉴시스】25일(현지시간) 중국 간쑤성 둔황의 용융염(molten salt) 태양열 발전소 일부 모습이 드론 뷰로 보이고 있다. 100메가와트의 용융염 태양광집광 태양열 발전소(CSP)가 28일 완공되면서 24시간 끊임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2018.12.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도 자국 우위인 태양광 발전 기술 등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6일(현지시간) 일부 외신은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의 발표를 인용, "중국이 첨단 태양광 웨이퍼 기술을 수출 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상무부는 기술 수출입 관리 강화를 위한 '수출 제한 및 금지 기술 리스트' 잠정 수정안을 발표하고 28일까지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다.

해당 수정안에는 대형 태양광 웨이퍼를 비롯한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제조기술의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웨이퍼는 태양광 패널을 구성하는 사각형 실리콘 판으로, 중국의 태양광 웨이퍼 생산량은 전세계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은 지난 10년 동안 태양광 발전 비용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더 크고 얇은 웨이퍼를 생산하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다.

중국의 이 같은 수출제한 방침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의견수렴 등을 통해 최종안이 도출될 예정이다.

만약 수출 제한이 내려져 외국업체들이 구식 웨이퍼를 쓸 경우,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영역에서 중국의 지배적 지위와 상대적으로 높은 진입 장벽을 고려할 때 중국이 수출 제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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