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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보호종료 청년, 홀로서기엔 너무 힘든 사회
입력 2023.01.27. 11:31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전남자립준비청년 10명 중 2명 극단 선택 생각
고시원·PC방·만화방·여관·모텔 등 주거환경 불안
도움 요청할 사람은 친구·선후배, 제도보완 시급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거주하다가 18세가 되면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 전남지역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 청년) 10명 중 2명이 경제적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주거지원통합서비스 등 지원제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전남도가 최근 자립준비청년 3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5.9%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31.9%)'를 가장 많이 꼽았다.
8.9%는 기숙사·고시원·모텔 등을 전전하고 있었으며, 31.4%는 친구 집·고시원·PC방·만화방·여관 등에서 살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 자립준비청년 84.7%가 정부가 지원하는 매입임대·전세임대 등 주거지원통합서비스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서비스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휴학 또는 중퇴한 자립청년들의 43.6%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의 33%는 100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고 답했고, '생활비 마련'이라는 응답이 49.1%를 차지했다.
사회 적응이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은 친구·선후배가 63.1%로 가장 높아, 사회·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지역 아동복지시설의 16세 이상 보호아동 수는 2021년 기준 1064명으로 전국에서 경기(1555명) 다음으로 많다. 전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18세가 되면서 보호가 종료돼 시설을 나온 청년 중 행정 시스템과 관계가 끊긴 136명과 연락체계를 복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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