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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심하라, 경계하라 보이스피싱"
입력 2023.01.15. 17:13 수정 2023.01.26. 22:46 댓글 0개최근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서울 중앙 지방검찰청 000검사입니다.다름이 아니라 금융 범죄 조직과 관련된 장소에서 선생님의 통장과 신분증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전화를 받고 몹시 당황스러워 수많은 생각이 스쳐가는 동시에 순간 아차! 하며 상대에게 직급과 이름에 대해 다시 물으니 후다닥 전화를 끊어, 다시 전화를 해보니 전화를 수차례 거절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보이스피싱이구나" 하며 난생 처음으로 보이스피싱 전화를 직접 받아봤다.
최근 4년동안 전남지역의 보이스피싱이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 전남지역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407건이었지만, 지난해(2021년)까지는 664건까지 늘었으며 피해액도 333% 증가했다.
이에 전남지방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동력을 다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의 대표적인 수법으로는 1) 수사기관 및 금융 기관 사칭을 통한 사기 2) 싼 이자를 이용한 대출 빙자 3) 납치 협박, 합의금, 등록금 빙자 4) 가짜 사이트 접속 유도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형태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자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을 당했거나, 개인정보가 노출되었다면 신속한 조치가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그 방법으로 경찰청 '112', 인터넷진흥원 '118' 그리고 금융감독원 '1332'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금 전송을 막는 등의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
나는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뉴스나 기사를 볼 때 마다 "바보아니야? 그런 왜 당하는거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내가 막상 전화를 받아보니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까? 항상 의심하라, 경계하라.이종성 (진도경찰서 읍내파출소)
- [기고] 전남과 광주의 문화다양성, 포용의 문화로 바꾸자 최근 이강인 선수에 대한 이슈가 부상한 적 있다. 아시안 컵 4강 전을 앞두고 식사 후 함께 얘기하자는 주장의 얘기를 무시하고 탁구를 친 이강인 선수를 나무라는 과정에서 주장이자 선배인 손흥민 선수에게 달려들어 부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이강인 선수는 인성이 부족한 자 혹은 싹수없는 선수가 되었다.뭐 이강인 선수를 두둔하거나 비판하자는 건 아니다. 우리들이 갖고 있는 문화체계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꺼낸 얘기다. 사실 우리는 강한 선후배 문화를 갖고 있다. 특히 나이에 관한 한 절대적이다. 왜 싸우면서도 나이를 따지는 게 우리 아닌가?이에 반해 유럽이나 북미 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곳에선 그 차이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여러 인종과 문화가 섞이다 보니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주장을 하고, 그 태도 또한 우리와 사뭇 다르다. 왜 프리미어리그나 여타 유럽축구를 보면 선수가 감독을 밀치고, 선수끼리 자기주장을 펼치다 싸움까지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제국주의 경험에 여러 문화가 섞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들은 자문화 못지않게 타문화를 존중한다. 타인의 말이나 표현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는 행동을 금한다. 더불어 타인을 차별하는 것도 금한다. 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선수들 유니폼에 "No Racism, No Room"(인종차별 예외없음)이라고 적혀 있지 않은가? 그 정도로 타인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게 우선이다. 실제로 인종차별이 만만치 않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문화정책에선 이를 문화다양성이라 부른다.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다양성법'이 제정되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한다. 더불어 국적·민족·인종·종교·언어·지역·성별·세대 등에 따른 문화적 차이에 의한 차별을 할 수 없다. 각 집단은 자신의 문화를 표현하거나 관련된 예술활동을 하며 지원에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광주 전남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전남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16년 12월 1일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하여 많은 지자체의 조례 제정에 영향을 주었다. 광주광역시 또한 2018년 7월 24일 조례를 제정하여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두 조례가 다르다는 점이다.최초로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한 전남도는 '문화적 차별'이라 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차이에 의하여 문화적 표현이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광주광역시 조례는 '문화적 관용'이라 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차이에 의한 차별은 금지하고 있으나, '단, 사회미풍양속을 침해하는 문화다양성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하여 그 보호의 범위를 사회미풍양속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미풍양속이란 무엇인가?그 범위가 모호할뿐더러 미풍양속이라는 표준화된 문화체계에 여러 문화를 가둠으로써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기 보다는 억압하게 만든다. 즉 누군가 사회미풍양속에 침해한다고 말하면 그 표현이나 활동은 제한되거나 금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문화다양성 보호가 아닌 억압의 측면이 있다.문화나 사회의 발전은 현재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나온다. 에두와우드 마네의 '올랭피아'나 구스타프 꾸르베의 '세상의 기원' 등은 모두 당시로서는 허용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예술이 발전했고, 사회가 변했다. 지금 당장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는 조례이기에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문화다양성이란 평소엔 인지되지 않다가 사건이 발생하며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전남도나 광주광역시 조례는 전국 지자체에 끼친 영향이 커 전남도 조례는 경기도에, 광주광역시 조례는 서울시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전남도의 조례가 적절히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는 만큼 광주광역시 조례도 바뀌어 광주 전남이 함께 인권의 도시로서 나아갔음 하는 바램이다. 라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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