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생활 속 물 절약 "나부터 실천"

입력 2023.01.25. 14:16 수정 2023.01.25. 16:23 댓글 0개
범시민적 생활 속 절수운동 참여 ‘필요’
양변기 물 채운 병 넣기·수도밸브 조절
절수형 수전헤드·초절수형 변기교체도
공장, 지하수 취수량 확대·세척수 수압↓
무등일보DB

유례없는 가뭄 장기화로 오는 6월 광주지역 제한급수 시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과 기관, 산업 현장에서 자체 절수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 1인당 20% 물을 절약하면 가뭄 심화에 따른 제한급수와 단수 위기 없이 물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수돗물을 '아'껴쓰고, '나'부터 실천하고, '받'아서 쓰고, '다'시 사용하는 즉, '아나바다' 실천이 강조되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화장실에서 양변기 수조에 물 채운 병 넣기, 물 수압이 높을 경우 수도 밸브 조절하기 등이 있다.

실제로 수도 밸브를 조절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약 20ℓ의 물 절약이 가능하다.

샤워시간을 2분 단축하면 물 24ℓ 절약이 가능하고, 컵에 물을 받아 양치를 하면 최소 5ℓ의 물이 절약된다. 수도꼭지를 튼 30초 당 6ℓ의 물이 낭비되는 만큼 비누칠 할 때 물을 잠그는 것도 필수다. 특히 수도꼭지가 완전히 잠겼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갖춰야 한다. 수도꼭지에서 1초에 세 방울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낭비되는 물은 100ℓ고 1년이면 무려 36t에 달하기 때문이다.

주방에서는 설거지를 할 경우 미리 휴지로 음식물 찌꺼기나 기름기를 닦고 설거지통을 이용하면 좋다.

물을 튼 채 설거지를 하면 1분 동안 12ℓ의 물이 낭비된다.

물 절약을 위한 세탁기 사용법도 있다.

빨래를 모아서 한 번에 하고 세탁물의 양에 따라 수위를 선택하며 적절한 용량의 세탁기를 사용하면 20~30% 절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업과 기관, 산업 현장에서도 절수운동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절수형 수전헤드와 초절수형 변기 교체하고 화장실 세면대 수압조절, 양변기 저수조 물병 넣기 등의 실천 방안이 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문화센터 샤워시설의 샤워기(71개) 절수기로 교체, 화장실(209개소) 급수밸브 조절, 양변기(427개) 수조 물병 넣기 등을 실천해 전월 대비 1만7천672t(18.5%)을 절수했다.

공장의 경우 수돗물 대체 원수로 지하수 취수량을 확대하거나 세척수 수압을 낮춰 수돗물 낭비요인을 줄여나가는 등의 방안이 강구된다.

월 1만t 이상 수돗물을 사용하는 지역 공장 등의 다량수급처 가운데 절수운동에 동참한 사업소의 경우 지하수 취수량을 20%까지 늘려 수돗물의 대체 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수돗물 대체 원수로 지하수 취수량을 하루 2천150t에서 3천150t으로 확대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는 6월 장마철까지 제한급수 없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절수운동을 실시하는 만큼, 자발적으로 물 절약 운동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위기대응 가뭄극복 추진단'을 지속 운영하고 시민 홍보, 수돗물 절감가구에 대해 요금감면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광주천 하천 유지용수로 방류되는 영산강 물 활용, 지하수 관정 개발, 사수 활용 사업 등 비상 대체수원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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