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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한파에 80대 숨져···진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쓰러져

입력 2023.01.25. 11:2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한파 이어지며 한랭질환 주의보…지난달 1일이후 충북서 3명 숨져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에 한파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 의심 사망 사례와 한랭질환자가 신고가 늘고 있다.

2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8분께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A(88·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던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5도였다.

질병관리청의 '2022~2023 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도내에서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20명이다.

작년 동기 16명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23일 기준 도내 한랭질환 사망자도 모두 3명으로 전년 동기(2명)를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한랭질환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겨울철 대표 질환으로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 집중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이 있다.

고혈압과 당뇨,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자나 75세 이상의 고령자, 어린이 등은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실내 적정온도(18~20도)를 유지하고, 외출 시 체감온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음주는 신체 열을 올렸다가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려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 한파 시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 안팎으로 더 낮아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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