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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몰카 이어 성추행까지 잇단 성비위로 몸살

입력 2023.01.25. 11:1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말 파견 인턴, 여자 인턴 숙소에 몰래카메라 설치

교수가 회식자리서 간호사들에게 성적수치심 담긴 발언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잇따른 성비위 사건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동산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께 남자 인턴의사인 A씨가 여자 인턴 숙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적발됐다.

인턴의사 A씨는 동산병원 소속으로 안동성소병원에서 인턴를 하다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동성소병원은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A씨로부터 사직서를 받은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안동성소병원은 인턴의사 등의 수급이 어려울 경우 동산병원이나 타 대학 병원으로부터 인턴을 수급받고 있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이 사건은 안동성소병원에서 발생한 사건이다"며 "병원 측에서 사건 발생 후 규정에 따라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산병원 소속 B교수는 지난해 10월께 회식자리에서 간호사들에게 성적수치심이 담긴 발언과 함께 성추행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 사건은 간호사들이 병원 측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B교수는 지난해 간호사들과 함께한 회식 자리에서 "니는 얼굴이 이쁜데 일을 못한다", "니는 몸매는 좋은데 성깔이 더럽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B교수는 간호사들을 무릎에 앉히는 성추행도 했다. B교수는 동산병원으로부터 1~2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동산병원 측은 "규정에 따라 문제를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곧바로 해당 교수와 간호사들을 분리조치했다"며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며 자체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 사람이 많다보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발생 후에는 절차에 따라 명백하게 처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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