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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5일은 2013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 면접일이었다. 갈수록 입학생들이 줄어들어 전국적으로 학급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우리 학교도 몇 명이나 면접에 참여할지 궁금했다. 사전에 주민센터로부터 입학생 명단을 통보받았지만 막상 당일이 되면 전출이나 다른 학교 입학 등 여러 변수로 인해 통보받은 수보다 적을 수밖에 없었다. 1~2명의 차이로 인해 학급수가 줄어들 수 있기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신입생 면접 방식을 올해 바꿨다. 작년까지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면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올해에는 대면면접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면접 방식 또한 새롭게 접근하였다. 몇몇 혁신학교에서 시도하고 있는 관찰식 면접 방식이다.
기존 방식은 1 대 1 면접으로 1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아이와 대화하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아이를 파악한다. 지적 수준 정도를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기에 많은 학교에서 선호하는 방식이지만 다른 아이와 어울려서 어떻게 생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가 없었다. 더구나 아이가 유치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초등학교에서, 생경한 분위기 등에 주눅들어 낯선 선생님들과 면접을 하는 게 쉬울 리가 없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6명 아이들을 하나의 모둠으로 구성해서 같이 활동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기록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그리기마당, 놀이마당, 이야기마당을 마련하여 한 개의 마당에서 30분 정도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함께 활동하게 하면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몰입해서 활동할 수 있는지, 교사의 말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면서 개인별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물론 기존의 면접보다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인력도 대거 투입되어야만 가능한 방식인지라 몇 번의 회의를 통해서 시뮬레이션을 가동했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대기하는 장소를 포함해서 공간도 여럿 필요했다.
그런데 아이들 반응이 너무 좋았다. 2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냈지만 초등학교가 생각보다 재밌고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빠르게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게 된 아이들도 있었다. 진행하는 교사들도 아이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되어 학생들을 골고루 균형 있게 분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대규모의 학교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면 신입생 면접이 하루종일 걸릴 수밖에 없는지라 도입하긴 어렵겠지만 중소규모의 학교에서는 적극적으로 이런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학부모 또한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항의하는 분도 있었지만 대부분 만족하고 초등학교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며 좋아하셨다. 자녀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을 복도 창문을 통해 계속해서 지켜보는 분도 계셨지만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 안심하셨다.
핀란드나 스웨덴의 초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저학년 교실은 마치 가정집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놓은 곳이 많았다. 유치원과 같은 분위기도 많이 보였다.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낯선 환경에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초등학교는 가정은 물론 유치원 환경과는 너무 다른 생경한 환경이다. 바닥난방이 들어간 1학년 교실들도 생겨나고 있지만 대게는 1학년과 6학년 교실이 큰 차이가 없다. 1학년 신입생 아이들이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며 등교를 거부하는 일도 낯선 풍경이 아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혁신학교를 비롯한 많은 광주지역 학교들이 수요자 맞춤형 교실이나 아지트 사업을 하면서 학교 내 많은 장소를 학생들의 눈높이 맞추고 학생들의 활동과 요구를 수용하여 공간을 바꾸기도 했고, 교육과정을 주제 중심이나 활동 중심으로 바꾸면서 학생 중심, 학생 주도의 교육활동으로 바꾸고 놀 권리를 위해 쉬는 시간과 중간놀이 시간을 더 늘리기도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올해부터는 1학년부터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내로 줄이기로 했고 시행에 들어간다. 이젠 교실도 바꿔야 한다. 친밀하면서도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저학년 교실부터 바꿔보자. 정석 치평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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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교육감을 시장과 러닝메이트로 뽑는다고? 교육감 선출과 관련된 제도는 그동안 수시로 변화되어 왔다. 1990년까지는 대통령이 임명했고 1991년부터는 교육위원이 선출하는 방식이었으며, 1997년부터는 학교운영위원과 교원단체에서, 2000년부터는 학교운영위원이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2006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개정 이후 2007년부터는 주민 직선으로 치러지고 있다. 직선제 이후 선출된 교육감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위상과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 정치권력보다는 학부모를 포함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교육정책을 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혁신학교와 무상교육 등 교육적 필요와 지역주민의 이해를 반영한 교육정책이 만들어졌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선거가 끝날 때마다 제기되고 있다.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보면 첫째, 선거비용이 과도하다는 점이다. 둘째,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셋째,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의 성향이 다른 경우 행정의 효율성이 낮아진다는 점이다.교육감 러닝메이트 제도는 선거비용 문제화 행정의 효율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러닝메이트 제도가 시행된다면 교육감 후보자는 시민이 아닌 정당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 틀림없다. 교육행정은 정치에 예속될 것이며, 중앙 집권적인 정당 구조 상 지역의 독자적인 교육정책은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지방교육자치의 핵심인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지역성,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 이처럼 러닝메이트 제도는 직선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선제가 가진 핵심적인 장점을 없애버리는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의 문제 해결 방안이다.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하면서도 그간 제기되었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우선 선거비용 문제와 비효율성의 문제는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광주시 교육감은 연간 3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한다. 이 예산을 어떻게 집행하는가에 따라 시민들의 편익은 크게 증가할수도 감소할수도 있다. 교육감 선거에 지출되는 세금을 연 단위로 따지면 5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교육감을 잘 선출하기 위해 이 정도의 세금을 들이는 것은 크게 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의 마찰로 인한 비효율성의 문제는 극복되어야 할 과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견해가 다른 시장과 교육감의 당선은 시민들의 선택이며,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의 마찰은 견제와 균형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봐야한다. 행정의 효율성만을 따진다면 독재 국가가 가장 효율적이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것은 효율성보다 견재와 균형을 통한 합의를 더 높은 가치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방행정과 교육행정의 마찰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정작 걱정할 일은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무능한 교육감이 선출되는 것이다. 핵심은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의 정치 기본권 제한을 해제하고 선거연령을 하향할 필요가 있다.교육정책의 핵심 당사자는 교사, 학생, 학부모이다. 이중 학부모는 시민으로서 모든 권리를 누린다. 하지만 교사들의 경우 투표할 수 있는 권리만을 갖고 있으며, 학생은 심지어 투표할 권리도 없다. 학생과 교사는 교육정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매우 높다. 자신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성숙된 나라 중 교사의 정치기본권을 우리나라처럼 제한하는 나라는 없다. 물론,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제한되어야 한다. 하지만 교사도 학교 밖에서는 시민으로서 누려야할 정치적 기본권을 제한 없이 누려야 한다. 또한, 학생의 교육감 선거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현행 만18세인 선거연령을 교육감 선거만이라도 16세로 하향할 필요가 있다. 만 16세면 교육감의 공약을 이해하고 판단할 충분한 연령이다. 학생들이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면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된 교육정책 또한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적어도 학생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거나 왜곡하는 정책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다음 교육감 선거에서는 학부모와 학생이 어떤 교육감을 선택할지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일이 벌어지길 기대해본다. 강구 산정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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