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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간 각종 미디어와 유통시장에서 항상 화제의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MZ세대'였다. 디지털 세계의 강자인 MZ세대는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마음껏 넘나들며 메시지를 전파하기 때문에 소비 트렌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주목해야 할 소비자로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만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단어인 MZ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사람들을 뜻하기 때문에 나이로 보면 많게는 40대부터 적게는 초등학생 10대까지 아우르게 된다. 사실 MZ라는 세대 구분은 꽤나 다른 문화적 토대를 가진 사람들을 한 곳에 묶는 애매한 용어가 된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MZ라는 단어가 마케팅 전반에 활용되면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데 실제로 사람들은 대략 18세~27세 정도를 MZ세대로 인식한다고 한다.
그동안 MZ세대라는 단어는 유통시장의 큰 손이자, 유행과 영감을 선도하는 어떤 '쿨하고 멋진 것'처럼 여기저기 쓰이더니 최근에는 세대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는 '문제적 신세대'의 의미로 자주 호명되기 시작했다. 각종 콘텐츠에서 자주 묘사되는 이들의 모습은 개인주의자를 가장한 이기주의자이며 문해력이 떨어져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등 부정적인 모습이 주를 이룬다. 특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0대 젊은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들이 '요즘MZ특'이라며 일방적으로 묘사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MZ세대를 비판하는 이들이 비단 기성세대뿐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새로운 세대는 출현할 때마다 언제나 지탄의 대상이 돼 왔다. 그만큼 새롭고 변화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MZ들 사이에서도 더 세세한 구분 짓기를 통해 서로를 비난한다.
지난해부터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SNL의 'MZ오피스'는 불과 몇 년 먼저 입사했다는 이유로 후배에게 꼰대짓을 하는 '젊꼰(젊은 꼰대)'선배와 업무 대화 중에도 무선이어폰을 꽂고 딴생각을 하는 '노답무개념' 신입의 미묘한 신경전을 다루며 각계각층의(?) MZ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90년생인 필자 역시 친구들과 "우린 위아래로 끼어서 더 피곤한 세대라고~!!" 자주 억울함을 표출하곤 하는데 말하자면 MZ들 사이에서도 서로에 대한 분류와 혐오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살짝 궁금해진다. "우리 같은 세대 맞아?"
사실 비슷한 해에 태어나 공통된 사회문화적 경험을 토대로 자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분류하는 '세대 구분'은 분명 편리한 점이 많다. MZ 분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더욱더 다원화되고 파편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출생 연도만으로 특정 세대의 가치관이나 문화적 특성을 정의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미 나이로 구분되지 않는 다양한 정체성(부캐)을 창조하며 살아가는 시대가 왔으니 우리도 세대 구분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콘텐츠에서 비슷비슷하게 풍자되는 MZ세대 모습이 리얼해서 웃기지만 한편으로 염려되는 이유는 수많은 사회문제를 특정 세대 탓으로 돌리며 세대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MZ를 향한 시선만은 아니다. '틀딱충', '라떼들', '맘충', '잼민이' 등 특정 세대에 대한 혐오 표현이 날로 다양해지는 것처럼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도 극에 달했다. 그러나 그 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삶의 경험이나 가치관 차이에서 비롯된 세대갈등이 아닌 경제침체, 고령화, 저출산, 주거, 육아, 교육, 취업률 등등 수많은 요인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복합적 사회문제임을 알 수 있다. 특정 세대가 태도를 고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예의 없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어느 세대에나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댓글이나 오락을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의 단편적인 정보만을 바탕으로 MZ세대를 편협하게 규정하고 분류하진 말자. (무선이어폰을 꽂고 일하는 동료와 후배들을 수없이 봤지만 다들 일도 잘하고 업무소통도 훌륭했다고 꼭 말하고 싶다.) 그보다는 눈을 마주치고 대화했던 이들에 대한 각자의 휴먼데이터를 믿어보자. 누군가를 탓하는 것은 쉬운 선택지이지만 결국 스스로에게 돌아올 부메랑이 될 뿐이다. 김꽃비 독립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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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수 오동도 동백꽃! 추위도 잊고 즐거움을 선사 이 겨울에 빨간 꽃이 만발했다하여 모처럼 꽃구경을 나섰다. 꽃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심술쟁이를 보았나? 밤새 소리 없이 찾아 온 눈이 오동도 언덕 빨간 꽃봉오리를 하얗게 덮어 버렸다.꽃봉오리가 하얀 눈으로 덮인 잎 사이로 빠끔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래 어쩌다 네 모습이 그렇게 됐냐하고 묻자 눈물을 뚝뚝 떨치며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그리고 하는 말이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동백꽃이 외치는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말 듣는 순간 코로나 19에 불경기, 게다가 뒤숭숭한 국내외정세로 굳어버린 육체가 조금은 풀린 듯 불안한 정신이 안정이 되는 듯 했다.오동도 해변 언덕 숲 사이 곱게 핀 동백이 내는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소리에 쏙 빠져 어둠을 맞았다.하얀 눈과 어둠 그리고 빨간 꽃잎이 함께 한 게다가 태평양을 스쳐 온 검푸른 물이 출렁이는 모습과 소리 없이 귀 끝을 뚝뚝 치며 지나가는 바람에 추위를 실어 영취산으로 어서 가라했다.영취산으로 가 깊은 잠에 빠진 진달래를 깨워 여수시민에게 더 나아가 전남도민에게 나눠 줄 행복을 준비하라 했다.그 때 집에서 쫓겨 난 개들이 줄을 서 영취산 능선을 따라 오르고 있었다. 개들 입에는 돈뭉치를 물고 헉헉거렸다.웬 돈뭉치냐 했더니 진달래꽃 구경을 온 사람들에게 나눠 줄거리 했다. 그리고 여수의 명소를 찾아 구경을 하고 편히 쉬어가라 인사차 오르고 있다했다.여수 바다 멀리 거문도 백도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영국군이 불법 점거 3년이란 세월 점거 그곳에 머물다 쫓겨 간 흔적이 남아있다.지난날의 그 아픔이 자리하고 그곳을 찾는 국민들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다. 거문도의 선창마을 뒤 영국인 무덤이 있는 동산이 그 시절을 입증하고 있다.왜? 영국은 그 무덤을 그곳에 존치 관리를 하면서 자국으로 이전을 해 가지 않은 것인지 그 행태가 참으로 안타깝다. 일부러 흔적을 남겨 언젠가는 그것을 활용, 우리 땅을 넘보려는 음흉함 같아 불쾌하다. 아무쪼록 영국인 그 무덤동산이 지난 한 시대를 입증하고 있다.여수의 또 다른 모습은 관광명소로 돌산의 남쪽 끝자락에 동남방향으로 우뚝 솟은 항일암이 있다. 항일암은 봄여름 가을 외지인을 많이 불러 모아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수를 보다 아름답게 빛내고 있다. 또 여수는 이순신장군이 일제와 싸우기 위해 배를 만들었던 선소와 이충무공 흔적이 곳곳에 있다.이탈리아에 나폴 리가 있다면 한국의 한반도에는 여수가 있다. 북태평양에서 사계절 불어오는 바람과 그곳에서 자란고기가 쉼 없이 드나드는 그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여수는 거문도와 백도, 돌산 항일암, 오동도, 그리고 영치산진달래 등 자연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고장이다.여수의 겨울바다를 품은 오동도 언덕에 빨간 꽃봉오리 주렁주렁 매달고 누운 듯 서 있는 듯 비스듬히 앉아 북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그 모습이 그곳을 찾는 이들에게 행복을, 즐거움을, 선사한 듯싶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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