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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금리인상?···국채 3년물 기준금리 하회(종합2보)
입력 2023.01.13. 17:09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국채 3년물 3.3%대… 5개월래 최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인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섰다. 국채 3년물이 기준금리를 하회한 것은 2012년 8월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장 마감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097%포인트 하락한 3.369%에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12%포인트 내린 연 3.300%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현재의 기준금리인 3.5%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국채 3년물은 한 때 3.340%까지 내려갔고, 10년물도 3.270%까지 하락했다. 국채 3년물이 3.3%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8월 24일(3.311%) 이후 5개월 만이다.
또 국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18년 8월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 2012년 7~8월 당시에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되고 금리인하 사이클로 돌아서기 직전으로 3년물이 큰 폭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밑으로 내려선 바 다.
2년물 금리는 0.084%포인트 내린 3.441%를, 5년물은 0.128%포인트 내린 3.275%를 기록했다. 20년물은 0.085포인트 하락한 3.353%를, 30년물은 0.078%포인트 내린 3.355%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구간 하락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 직후 시장 금리가 큰 폭 하락한 것은 한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3.5%에서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인상의 파급효과와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등을 점검한다고 밝히면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갈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금통위원들의 최종 기준금리도 3.5%와 3.75%로 절반씩 나뉘어 졌지만 최종금리 3.75%는 금통위원들이 가능성을 열어 놓자는 의견이라고 발언했다. 물가도 1~2월은 5%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말 3%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동결은 아니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발언했지만 시장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직후 국고채 3년물이 3.4%대 하행 돌파 후 장중 3.34%로 거래되면서 기준금리인 3.5%르 크게 하회했다"며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와 물가하락 가능성에 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발언했지만 시장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연준의 긴축 우려도 완화되고 있고, 빠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고채 등 시장 금리 하락에 대해 "최근 시장 금리 하락은 경기 침체 신호, 에너지 가격 하락, 인구구조상 추세적인 금리의 하락 전망 등 복합적인 요소들의 반영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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