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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국립대 지원자 5477명 줄었다···경쟁률도 하락

입력 2023.01.10. 22:1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유웨이, 2023학년 정시 경쟁률 4.68대 1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가 더 큰 폭 감소

지방 14개 시도 중 12곳에서 모집 줄여

영·호남 지역 4개 거점대 '사실상 미달'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지난해 12월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2023학년도 대입 정시 입시전략 설명회에서 한 학부모가 지원가능 대학·학과 참고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3.01.10.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9개 지역거점국립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거점국립대조차 비수도권의 전체적인 경쟁률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웨이가 집계한 2023학년도 지역거점국립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4.68대 1로, 지난해 4.73대 1보다 줄었다.

모집인원을 1037명(7.6%) 줄였지만 지원자가 그보다 큰 폭인 5477명(8.5%)이 줄며 경쟁률이 하락했다.

9개 지역거점국립대 중에서는 부산대의 정시 경쟁률이 가장 크게 내려갔다. 지원자가 무려 1527명(18.3%) 줄며 지난해 5.35대 1에서 올해 4.1대 1로 줄었다.

17개 시도의 2023학년도 정시 총 경쟁률은 지난해 4.47대 1에서 4.6대 1로 늘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10곳도 경쟁률이 올랐는데, 이는 12곳에서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모집인원을 줄이는 '고육책'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험생 수가 감소해 지원자 수가 증가한 지역은 대전, 울산, 경남뿐이기 때문에 단순히 경쟁률만 보아서는 안 된다"며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남·전북·경북·경남 등 4개 지역은 3대 1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대 정시모집은 가·나·다군별로 1장씩 총 3장의 원서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3대 1에 미치지 못하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특히 전남 지역은 모집인원을 전년 대비 322명(11.3) 줄였지만 지원자가 1245명(19.7%)이나 줄어 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소장은 "이번 2023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결과를 보면 지역대학의 위기는 빛의 속도로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남의 경우 신입생 충원 문제가 가장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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