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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서부발칸 정상회의···러 위협 대응 EU 가입 논의

입력 2022.12.07. 03:4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미셸 EU 상임의장 "서부 발칸, EU 가입 진전 노력하겠다"

[티라나(알바니아)=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맨왼쪽)과 샤를 미셸 상임의장이 6일(현지시간) 알바니아에서 열린 EU-서부 발칸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07.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유럽연합(EU)과 서부 발칸반도 6개국 정상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EU 가입 절차를 논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EU와 서부 발칸 6개국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정상회의에는 27개 EU 회원국과 알바니아·세르비아·코소보·북마케도니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몬테네그로 등 서부 발칸 6개국 정상이 참여했다.

EU는 2013년 발칸 반도 서북부 크로아티아를 마지막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이후 서부 발칸 6개국이 EU 가입 절차를 밟고 있지만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세르비아의 경우 국제사회의 대(對) 러 제재 동참에 미온적이다.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 구축으로 EU 가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서부 발칸 6개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권으로 이탈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EU 가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외에도 EU는 서부 발칸 지역의 에너지 수급 어려움 극복을 위해 10억 유로(약 1조38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 10월부터 6개국과 EU 회원국 간 휴대전화 로밍 요금 인하 협정 적용도 부각하는 등 연대를 강조했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서부 발칸 반도 아이들의 미래는 EU 내에서 더 안전하고 번영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EU 가입 협상 진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EU의 길을 걷기로 한 서부 발칸은 이를 위해 핵심 개혁을 이행하고 유럽의 정신을 포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EU 정상은 EU가 그동안 회원국 가입에 미온적 입장을 보였다고 자성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로베르트 골롭 슬로베니아 총리는 "EU는 그동안 서부 발칸 국가들을 잊고 지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야 비로소 서부 발칸 국가들을 재인식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EU가 말 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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