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바다' 작은 어촌마을 풍요롭게 한 이것···정체는?
입력 2022.12.07. 03:03 댓글 0개[서울=뉴시스]장지윤 인턴 기자 = '인간과 바다'가 인간과 고래상어의 공존을 조명한다.
오는 7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EBS1TV '인간과 바다'에서는 평생 자라나는 동물이라 일컬어지면서도 온순한 성격을 가진 반전 매력의 고래상어가 필리핀 오슬롭 마을에 가져다준 행운을 공개한다.
약 7641개의 섬으로 구성된 섬의 나라, 필리핀.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세부 시티와 4시간 떨어진 곳에는 오슬롭이라는 작은 어촌마을이 있다. 조용한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오슬롭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고래상어다. 현존하는 어류 중 가장 몸집이 크다고 알려진 고래상어는 오슬롭의 사람들과 공존하며 전 세계 관광객을 맞이한다.
2011년, 작은 어촌마을에 고래상어가 등장하면서 마을은 큰 변화와 풍요를 맞이했다. 새우와 작은 물고기를 주로 먹고 사는 고래상어는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해 온 어부들에게 고기잡이를 방해하는 방해꾼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오리발 같은 핀(fins)을 발에 끼우고 바닷속에 들어가 그물을 놓고 돌을 던지는 필리핀 전통 방식으로 고기잡이하는 어부 마빈 씨 역시 고래상어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작은 물고기들만 잡히는 상황. 그러나 마빈 씨는 바다가 준 것에 만족한다고.
오래전부터 고래상어들을 포획하거나 잡지 않고 오히려 먹이를 줬다는 오슬롭의 어부들, 고래상어가 먹이를 위해 오슬롭의 바다로 찾아오면서부터 마을은 '고래상어 투어'라는 이름의 풍요를 맞이했다.
작은 어촌마을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면서 오슬롭 사람들의 일상도 달라졌다. 전 세계에서 여행객이 찾아오고 낡은 전통 가옥이 현대식 건물로 바뀌고 일자리가 생기는 동시에 늘어난 마을의 수입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런 다양한 변화 중 하나는 새로운 직업의 탄생이다. 고기를 잡던 어부들이 고래상어 투어를 인도하는 바다 길잡이 '보트맨'이 된 것. 제론 씨 역시 이런 보트맨이다. 그는 새벽부터 보트맨 일을 하고 일이 끝나면 인근 다른 곳으로 가는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 일을 맡는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고래상어가 가져다준 풍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고민한다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고래상어가 오래오래 마을에 찾아오길 바라는 오슬롭 사람들의 노력을 함께 소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yun41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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