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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SSD도 한파···삼성·SK, 시장점유율 '흔들'

입력 2022.12.06. 14:39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3분기 기업용 SSD 매출, 전 분기 대비 28.7% 감소

韓 시장 점유율, 작년 4분기 74.3→올 3분기 63.8%

美 업체, 추격전 거세…"4분기 매출 20% 감소 전망"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올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주춤하는 가운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수성에 잇달아 실패하며 시장 점유율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경기 위축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기업용 SSD 시장은 한파를 맞고 있다. 웨스턴디지털(WDC),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업계의 추격이 거세지며 시장 점유율이 크게 낮아지는 모습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기업용 SSD 시장의 전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8.7% 감소한 5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부품 수급난 완화로 기업용 서버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기업용 SSD도 (원재료인)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1억2000만 달러로, 업계 1위를 지켰다. 단 전 분기 32억5900만 달러 대비 34.9% 매출이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도 2분기 44.5%에서 3분기 40.6%로 3.9%p 하락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3분기 매출이 12억1300만 달러에 그치며 전 분기 17억8900만 달러 대비 32.2% 감소했다. 점유율은 24.4%에서 23.2%로 1.2%p 낮아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점유율은 더 줄었다. 한국 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74.3%, 올해 1분기 73.8% 점유율로 시장을 선방해왔지만 ▲2분기 68.9% ▲3분기 63.8% 순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업체를 중심으로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확대되는 분위기다.

WDC는 3분기 매출이 6억7300만 달러로 시장 3위에 올랐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2.1% 감소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10.5%에서 12.9%로 커졌다. 4위인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이 12.6% 감소한 6억562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 감소에도 시장점유율은 2분기 10.9%에서 3분기 12.6%로 증가했다.

이어 일본의 키옥시아는 5억5900만 달러를 기록해 5위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1.0% 감소했다. 점유율은 10.7%로, 전 분기 9.7% 대비 1%p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관련 기업들의 조달 활동이 위축된 현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기업용 SSD의 전체 평균 판매가격은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기업용 SSD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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