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수출 중소기업 내년 최대 리스크는?···"원자재 가격 상승"

입력 2022.12.06. 12: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중기중앙회, 내년 수출전망·무역애로 실태조사

中企 54.9% "원자재 가격상승" 가장 큰 리스크

환율급등 영향으로 응답 기업의 46.7%가 피해

물류난, 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애로 겪고 있어

[서울=뉴시스] 중소기업 가장 큰 수출 리스크. (표=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2.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5곳 이상이 내년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51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무역애로 실태조사' 결과다.

6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내년 예상 수출전망에 대해 중소기업 44.7%는 '보통', 28.6%는 '좋다', 26.7%는 '나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올해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좋다'는 40.4%에서 28.6%로 감소했다. '나쁘다'는 5.2%에서 26.7%로 증가했다. 수출 중소기업이 내년도 수출 환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중이 커진 것이다.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응답기업 절반 이상(54.9%)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선택했다. 이어 '환율변동'(44.4%), '물류애로'(37.5%)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수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주로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50.0%)하고 있었다. '수출 국가 다변화'(19.6%), '수출 보험'(19.1%)도 활용했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가 30.4%로 가장 많았다. '수출 선박·항공 확보와 운임 지원'(25.7%),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14.6%)이 뒤를 이었다.

최근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응답기업의 46.7%가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별 영향이 없는 기업이 30.2%, 이익이 발생한 기업은 23.2%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수·출입기업의 53.1%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수출만 하는 기업의 41.8%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수출기업이 수·출입기업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급등에 따른 피해 유형으로는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비용증가'(85.4%), '물류비 가중으로 인한 부담 확대'(50.0%) 등이 꼽혔다.

물류난으로 인해 응답기업의 55.0%가 애로를 겪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 '해운·항공운임 상승'(79.6%), '선적 지연'(45.3%), '컨테이너 부족'(19.6%)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에서 물류 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 수입액에서 물류 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82.3%의 기업이 수·출입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의 운임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응답기업 절반 이상(52.9%)이 애로를 겪고 있었다. 영업이익은 평균 1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지원'(48.6%)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고 주요국 통화정책도 유동적이다 보니 내년도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원자재 조달·물류 운임 등 비용부담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마케팅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안정적 거래선을 확보·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