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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장암과 싸우는 '축구황제'에···"승리를 바칩니다"

입력 2022.12.06. 09:07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경기 직후 네이마르가 펠레의 이름 적힌 현수막 들고 나와

펠레는 대장암 투병 중이며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상태 악화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브라질 선수들이 한국 4-1 승리를 거둔 뒤 암 투병 중인 축구 전설 펠레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2022.12.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8강 진출에 성공한 후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축구 황제' 펠레였다. 펠레는 현재 대장암 투병 중이다.

6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네이마르가 펠레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타났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현수막을 펼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일부 선수들은 활짝 웃으며 기념 사진을 촬영했고 몇몇 선수들은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브라질 팬들도 등 번호 '10'을 달고 있는 펠레의 선수 시절 사진과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플래카드에는 'Pele, Get Well Soon(펠레, 어서 건강해져)이라고 적혀 있었다.

펠레는 지난해 대장암 판정을 받고 입원과 치료를 반복해오다가 지난달 말 합병증 증세로 병원에 재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레의 가족은 펠레가 항암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호흡기 이상으로 다시 입원했으며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을 앞둔 것 아니냐는 오해에 가족은 지난 5일 "아버지는 고령이고, 아프다. 하지만 지금은 폐 감염 질환으로 입원했을 뿐"이라며 "아버지는 호전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브라질 축구 팬들이 투병 중인 브라질 축구레전드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2022.12.06. livertrent@newsis.com

펠레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나는 강하고 희망에 찼으며 평소처럼 치료받는다. 나는 신앙이 깊다. 세계에서 받는 사랑의 메시지 하나하나가 나에게 에너지를 준다"면서 "월드컵에서 브라질 경기를 보라"고 제안했다.

펠레는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브라질의 3차례 정상을 이끈 지난 세기 브라질 최고의 공격수로 꼽힌다. 만 17세였던 1958 스웨덴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6골을 넣어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단순히 축구로 국한하지 않고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펠레를 지목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을 잡고 8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오는 10일 크로아티아와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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