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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 7차유행 정점 아냐···큰 유행의 중간 쯤"

입력 2022.12.05. 12:3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정점 지나지 않았다…신고를 안 할뿐"

"날 추워져…독감 등 본격적 유행할 때"

"실질 정체기 아냐…중환·사망 증가 중"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제9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결과 설명회 및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제언을 하고 있다. 2022.12.0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5일 "지금 정체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큰 유행의 한 중간쯤에 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7차 유행 진행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단장은 평균 5만명대를 맴돌고 있는 신규 확진자 수에 비해 중환자와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어 '실질적인 정체기'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결코 환자가 없는 게 아니다. 신고를 안 할뿐"이라며 "미국 LA 카운티(주·州)에서 사망자는 14명인데 신고자는 2000밖에 안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그러면서 "제 판단에 정점은 지나지 않았다"며 확진자 수가 더 늘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동안 정체기가 왔던 것은 날이 많이 따뜻했고 검사와 신고를 갈수록 꺼렸기 때문"이라며 "이제 날이 추워지고 본격적으로 (독감 등) 겨울철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62만명, 18만명 정점을 치고 내려가는 현상은 새 변이가 오지 않으면 없을 수 있지만, 잔잔한 가랑비에도 오래 맞으면 옷이 다 젖는다"며 "하루 45명 정도 사망자가 한 달이 가면 1200명이 넘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와 사망자 수의 안정화가 7차 유행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역대 감염병도 하루에 30~40명이 사망한 전례가 없었다"며 "어떻게든 이거를 해결을 보고 가지 않으면 우리는 여기서 헤어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도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정 단장은 지금 의료체계상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정 단장은 "인구가 많고 접종이 제일 제대로 안 된 나라에서 새로운 변이가 터질 위험성이 가장 높다"며 "(다만) 타국에서 들어오는 변이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비교적 굉장히 빠른 시기에 늦지 않게 찾아왔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변이가 상당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면 언젠가는 우리나라에 들어올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의 해외서 유입하는 바이러스 검사하는 부서를 중심으로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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