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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974 쌓아 올린 임시 경기장···한국 16강 결전지
입력 2022.12.05. 11:05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스타디움 974, 친환경 경기장 눈길…설계 할 때부터 해체 계획해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에는 '사라지도록' 만든 경기장이 있다.
태극전사들이 8강 티켓을 놓고 브라질과 격돌하는 '스타디움 974'가 그 주인공이다.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는 개최국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을 위해 준비한 야심작이다.
친환경 월드컵을 내세운 카타르는 스타디움 974 건설에 재활용 강철과 선박 컨테이너를 사용했다. 경기장 이름에 붙은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국가번호이면서 이 경기장에 건설에 사용된 컨테이너 수이다.
덕분에 전통적인 경기장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의 컨테이너를 쌓아 올린 모습은 마치 장난감 블럭을 연상케 한다.
내부 시설도 다른 경기장과 차별점을 뒀다.
카타르 월드컵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경기장 내 에어컨을 설치했지만, '친환경'을 표방한 스타디움 974에는 에이컨이 없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 기간 스타디움 974에서는 야간 경기만 진행되고 있다.
4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지만 '임시' 구장이다. 언젠간 사라진단 의미다.
카타르는 앞서 대회가 끝나면 스타디움 974는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설계 당시부터 '해체'를 염두에 뒀다. 분해된 경기장 자재들은 다른 장소에서 다시 쓰일 수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친환경 포인트다.
다만 카타르가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스타디움 974'의 수명도 조금 더 길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 대표팀이 스타디움 974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16강전이 처음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낯선 경기장의 적응이 이번 16강전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반면 브라질은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스타디움 974에서 소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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