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김민하의 생각 한방울

입력 2022.12.04. 13:05 댓글 0개

나비

세상 다 끝났다고 번데기가

엄두 나지 않는다는 듯 포기하는 순간은

나비가 황홀하게 탄생을 준비하는 때입니다

체념하고 사라지는 번데기의 지혜와

앞을 향해 날개 펼치는 나비의 의지가

신선한 변화의 역사를 만듭니다

팔랑팔랑 수국꽃 위로 움직임 일으키며

눈물겨운 단절에서 마침내 얻은 평화를

송두리째 드러내는 나비의 홀가분한 몸짓을 보아요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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