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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BO 적응했는데···한국 떠나는 푸이그
입력 2022.12.03. 09:00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초반 부진 극복하고 강타자로 입지 굳혀
키움과 재계약 유력했지만, 불법도박·위증 혐의로 재계약 무산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2022년 KBO리그에 입성해 한국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야시엘 푸이그(32)가 아쉬움을 남긴 채 한국 생활을 마치게 됐다.
키움은 지난 2일 "올 시즌 푸이그가 보여준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만큼 내년 시즌도 함께하길 바랐지만 푸이그의 현재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기다리긴 어렵다고 판단, 내부 논의 끝에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의 내년 시즌 재계약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푸이그가 불법 스포츠 도박, 위증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담을 느낀 키움은 푸이그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올 시즌 푸이그가 키움과 계약하자, 한국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KBO리그에 수 많은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입성했었지만, 푸이그 정도 되는 대형 선수는 없었다.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돌풍을 일으켰다. 빠른 스윙과 힘있는 타격으로 단숨에 스타 선수로 떠올랐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역시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는 등 통산 132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화를 다스르지 못해 항상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거친 플레이와 행동으로 인해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진 푸이그는 도미나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를 전전했다. 메이저리그로 가는 길이 막히자, 키움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 무대에 진출했다.
키움의 푸이그 영입은 사실 모험에 가까웠다.
실력은 미지수였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그의 기질이 선수단 분위기를 망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푸이그가 야구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했다. 한국과 KBO리그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팀과 하나가 되려고 누구보다 앞장섰다.
전반기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심기일전한 푸이그는 후반기 들어 56경기에서 3할이 훌쩍 넘는 타율에 12홈런 36타점을 집중시켰다.
올해 126경기에 출전한 푸이그는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에 21홈런 73타점 65득점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푸이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62에 2홈런 5타점을 기록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푸이그는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에 패했을 때, 눈물을 보이며 누구보다 패배를 분하게 여겼다. 키움과 푸이그는 내년 시즌 함께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푸이그는 "최종 목표는 미국에서 다시 야구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면 한국에서 뛸 생각이 있다"고 솔직하게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한 사건으로 인해 그의 미래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푸이그는 지난 2019년 5월 조셉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제3자를 끼고 돈을 걸어 28만2900달러를 잃었으며 이후 수개월 동안 추가로 899건의 베팅을 더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 기관은 닉스의 불법 도박 회사를 조사하다 올해 초 푸이그와 접촉했다. 푸이그는 조사 과정에서 연방 수사관에게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는 SNS를 통해 무죄를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은 심사숙소 끝에 푸이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푸이그만 보고 무작정 기다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푸이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KBO리그에서 사라지게 됐다. 2023년 이후 KBO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류현진 6이닝 2실점' 한화 5연승···KIA 개막 4연승·롯데 첫 승(종합) 한화 이글스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전·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한화 이글스가 '회장님' 앞에서 5연승 신바람을 냈다.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개막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2-2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한화 임종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리를 가져왔다. 임종찬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다.5연승을 질주한 한화의 시즌 성적은 5승1패가 됐다.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개막 4연패를 끊고 전날 시즌 첫 승을 올린 KT는 다시 패배를 쌓아 1승5패가 됐고 9위로 떨어졌다.양팀 선발 투수들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12년 만에 대전 구장 마운드에 오른 한화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KT 타선을 묶었다.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도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팽팽한 선발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한화가 뒷심 싸움에서 웃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한승혁(1⅓이닝)에 이어 주현상(1⅔이닝)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KT 두 번째 투수 이상동이 1⅔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KT가 1회초 먼저 찬스를 잡았다.선두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류현진에게 안타를 때려 주자를 쌓았다. 그러나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며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한화는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문현빈, 요나단 페라자가 쿠에바스에 연속 안타를 날려 이은 무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땅볼을 쳤다. 이때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 문현빈이 선제 득점을 올렸다.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류현진의 쾌투에 막혀 고전하던 KT 타선은 타순이 두 바퀴 돈 뒤 공략에 성공했다. 0-2로 끌려가던 6회초 천성호와 로하스가 연속 안타를 날렸다.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류현진의 바깥쪽 직구를 때려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황재균도 중전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에 성공했다.이후 양팀 타선이 잠잠해졌다. 다시 기지개를 켠 건 1회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한 한화다.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페라자의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노시환의 고의4구로 엮은 2사 1, 2루에서 임종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끝냈다.이날 구장에는 한화 이글스 구단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찾았다. 김승연 회장이 대전 구장을 찾은 건 2018년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6년 만이다.[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말 KIA 김선빈이 황대인의 좌익수 오른쪽 2루타에 홈인하며 이우성과 인사하고 있다. 2024.03.27. leeyj2578@newsis.com잠실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었다.개막 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KIA는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2연패에 빠진 두산은 3승3패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KIA 김선빈, 박찬호, 이창진이 적시타를 쳐 팀 승리에 공헌했고 이우성이 안타 3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렀다.KIA 이의리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4이닝 2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2실점(비자책)의 성적을 냈다.두산은 타선이 안타 3개밖에 때려내지 못하면서 패배를 면치 못했다.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5⅓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KIA가 선취점을 뽑았다.3회초 1사에서 최원준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린 뒤 3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박찬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4회초 공격에서는 상대 실책을 틈타 1사 2루를 만든 뒤 김선빈이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두산이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양의지, 김재환의 연속 안타와 양석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후속 타자 허경민이 땅볼에 그쳤으나 3루수 김도영이 포구 실책을 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통과했다.KIA는 6회초 리드를 되찾았다.이우성의 안타와 김선빈, 이창진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8회초에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이우성의 우중간 2루타와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맞았고, 이창진이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최항. 2024.03.29.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2 역전승을 거뒀다.개막 후 4경기를 모두 패했던 롯데는 이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올해 롯데를 처음 지휘하는 김태형 감독도 부임 후 첫 승리를 맛봤다. 순위는 한 계단 상승해 8위가 됐다.반면 3연승에 실패한 NC는 시즌 전적 3승2패를 기록했고 4위에 위치했다.롯데 전준우가 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고, 최항이 6회 승부를 뒤집는 결승타를 때려냈다.롯데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은 6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NC는 선발 마운드를 지킨 김시훈이 5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배턴을 이어받은 이준호가 ⅔이닝 동안 3점을 헌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타선도 장단 5안타에 머물며 1점을 뽑는 데 그쳤다.NC가 먼저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2회초 맷 데이비슨의 좌중간 2루타와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서호철이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5회까지 침묵하던 롯데가 6회말 NC 마운드를 뒤흔들었다.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불펜 투수 이준호의 직구를 받아쳐 외야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흐름을 바꾼 롯데는 노진혁의 볼넷, 정훈의 내야 안타로 찬스를 잡았고 최항과 유강남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3-1로 역전했다.7회초 NC의 중심 타선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선두 타자 권희동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곧바로 대주자 박영빈으로 교체됐다. 박영빈은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파고들었다.그러나 무사 3루에서 손아섭과 데이비슨이 연거푸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했고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8회 2사 1루에서 출격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김원중은 9회초 2사에서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광현.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구에서는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제압했다.3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3승째(3패)를 달성했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3연패를 당한 삼성은 시즌 전적 2승1무3패가 됐고 7위로 추락했다.SSG 선발 투수로 출격한 김광현이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거뒀다.SSG 타선은 홈런 4개를 폭발했다.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린 최정을 비롯해 하재훈, 한유섬, 최지훈이 홈런포를 가동했다.삼성 선발 마운드를 담당했던 코너 시볼드는 5이닝 동안 안타 9개를 얻어맞고 5실점했다.삼성 구자욱과 김영웅이 홈런을 때려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SSG 랜더스가 대포 2방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1회초 선두 타자 최지훈이 선발 코너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는 한유섬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삼성이 2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1사에서 오재일의 2루타와 강한울의 진루타로 일군 1사 3루에서 안주형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4-1로 앞선 SSG가 격차를 더 벌렸다.3회초 선두 타자 하재훈이 코너의 직구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포를 폭발했다.7회초 SSG의 장타가 재차 터졌다.2사에서 최정이 불펜 투수 최하늘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삼성은 7회말 홈런으로 맞불을 놓으며 맹추격했다.1사 1루에서 김영웅이 노경은의 직구를 공략해 투런포를 터트린 뒤 구자욱이 좌월 1점 홈런을 기록, 4-6으로 따라붙었다.SS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문승원을 기용했다. 문승원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하며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적립했다.[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경기, 1회초 LG트윈스 선발 엔스가 수비를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03.23. ks@newsis.com고척에서는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0 영봉승을 거뒀다.3연승을 질주한 LG는 4승째(1무1패)를 따냈고 3위를 유지했다.최하위 키움은 개막 후 4경기를 전부 졌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시즌 2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LG 타선에서는 멀티히트와 적시타를 때려낸 홍창기의 활약이 돋보였다.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 역투에도 타선의 난조 탓에 패전을 떠안았다.LG가 경기 초반에 펼쳐진 0-0의 팽팽한 흐름을 깼다.4회초 김현수의 볼넷, 오스틴의 좌전 안타, 오지환의 1루수 땅볼을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창출한 후 문보경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LG는 7회초 추가점을 획득했다.1사 이후 문성주의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자리했다. 후속 타자 박해민의 우익수 뜬공 때 3루에 안착한 문성주는 불펜 투수 조상우의 폭투를 틈타 홈 베이스를 밟았다.2-0으로 리드한 LG는 쐐기점까지 뽑아냈다.2사에서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베이스를 훔쳤고, 홍창기가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9회말 출격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선두 타자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묶고 이번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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