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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대 최저'···수도권은 70선 붕괴

입력 2022.12.02. 07:5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서울 지수도 추가 하락…67.9→66.7

중저가 아파트 많은 서북·동북권 약세

전세 시장 침체도 계속…68.5→66.8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오전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급매' 가격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2.10.0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70선이 붕괴되며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4로 지난주(75.9)보다 1.5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부동산원 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첫째주(7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집값의 가파른 하락세와 금리 인상 기조가 겹치면서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역대급으로 얼어붙은 것이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주(99.2) 이후 1년동안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이번주 69.4를 기록하며 70선이 붕괴됐다. 지난주(70.5)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 역시 이번주 68.5로 70선이 무너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7로 지난주(67.9)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2012년 7월 첫째주(58.3)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권역별로 나눠서 봐도 서울 5대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 매수심리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의 지수가 지난주 63.8에서 62.4로 떨어져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도 이번주 63.9로 지난주(64.5)에 비해 0.6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지난해 영끌 매수세가 몰렸던 외곽 지역은 금리인상에 따른 타격이 큰 양상이다.

종로·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역 지수 역시 지난주 66.3에서 이번주 65.8로 떨어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75.0에서 74.1로 하락했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68.0에서 66.0으로 떨어졌다.

실거래가 거래 추이를 보면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최근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노원 전용면적 59㎡는 지난 11일 7억7000만원(28층)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8월29일 9억8700만원(23층)에 비해 2억17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노원구 하계동 청구1차 전용면적 84㎡은 지난 9일 7억1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 지난 6월13일 10억1500만원(6층)과 비교하면 5개월 사이 3억500만원 떨어진 것이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80.8에서 이번주 79.1로 80선이 무너졌다.

전세 시장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6.8로 지난주 68.5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77.1에서 75.0으로 2.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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