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과감한 투자 결실 맺을 수 있을까

입력 2022.12.02. 07: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유강남·노진혁에 130억원 베팅

비FA 박세웅과 5년 90억원, 검증된 외국인 투수·타자 재계약

[서울=뉴시스] 김근수기자 =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3대 0으로 승리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8.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과감한 투자는 2023년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1일 베테랑 투수 차우찬을 연봉 5000만원(옵션 별도)에 영입했다.

차우찬은 KBO리그에서 112승을 올린 노련한 투수이다. 전성기는 이미 지났지만, 좌완이라는 이점, 풍부한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가 가능하지만, 지난 시즌 롯데의 발목을 잡았던 불펜 강화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이 차우찬의 노하우를 보고 배울 점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앞서 롯데는 FA 선수들을 잡는데 거액을 베팅했다.

공격형 포수 유강남을 잡기 위해 4년 최대 80억원을 투자했고, 내야수 노진혁을 4년 50억원에 영입했다.

[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는 유강남이 팀 투수력, 공격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포수 포지션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노진혁이 내야 뎁스와 타선을 보강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롯데는 지난 10월에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FA 자격을 갖추기 전 5년 총액 90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세웅은 최근 2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했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롯데의 주축 투수로 활약해왔다.

외국인 투수와 타자도 수준급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찰리 반즈를 총액 125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지난해 대체 선수로 한국에 복귀한 댄 스트레일리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반즈와 스트레일리는 수준급 투구 능력을 갖고 있어, 내년 시즌 박세웅과 함께 롯데의 선발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후반기 KBO리그에 입성한 잭 렉스는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을 자랑했다. 렉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롯데는 총액 130만 달러를 베팅했다. 장타력이 부족한 롯데에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일찌감치 용병 구성을 마친 롯데는 조금 더 빠르게 다음 시즌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서울=뉴시스] 김근수기자 =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롯데 공격 1회말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2.08.11. ks@newsis.com

롯데는 2017년 포스트시즌에 오른 후 5년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가을야구'에 진출한 게 한 차례밖에 없다. 이번 시즌에는 8위에 머물러 하위권 팀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간판타자 손아섭은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이대호마저 은퇴해 팀을 떠났다.

절치부심한 롯데는 2023년 대도약의 해로 삼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

이제 선수들이 분발해야 할 때이다.

타선에서 이대호의 공백을 한동희, 전준우 등이 메워야 한다.

고질적으로 문제점을 드런낸 불펜에서 김유영을 잃었다. 불펜 보강이 시급하다. 젊은 투수들이 겨우내 성장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