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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2년 연속 수상
입력 2022.12.01. 16:24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조아제약 대상 이어 하루에 트로피 2개 수집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선수들에게서도 올해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정후는 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 '2022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이날 오전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이정후는 하루에만 대상 트로피 2개를 수집했다.
선수협은 수비지표를 토대로 선정된 각 부문별 후보자 중 재능기부, 아동후원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한 선수를 1차로 추린 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상위 5명을 후보로 정했다.
이 결과 이정후, 김광현, 한유섬(이상 SSG 랜더스), 양의지(NC 다이노스), 오지환(LG 트윈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42경기를 뛰며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작성했다. 타율·안타·타점·출루율(0.421)·장타율(0.575)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5관왕을 차지했다.
시상 항목으로만 따졌을 때 5관왕 이상에 오른 것은 2010년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달성한 이대호(은퇴)에 이어 이정후가 두 번째다.
이정후는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고, 선수 투표를 통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이정후는 모바일 게임 마구마구 2022와 넷마블프로야구 2022 유저 투표로 뽑는 넷마블 리얼스타상도 수상, 2관왕에 등극했다.
넷마블 리얼스타상을 받은 뒤 "유저들이 게임에서 저랑 만나면 '즐겜'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한 이정후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후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선수들이 뽑아줘 어떤 상보다 더 뜻깊고 값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년 동안 선수들을 위해 고생해주신 양의지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김현수 새 회장님도 잘 부탁드린다"며 "연말 잘 보내시고, 내년에도 경기장에서 함께 재미있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에 인사했다.
선수협은 선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는 의미에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라는 이름으로 시상식을 진행하다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수상자를 뽑기로 하면서 '리얼글러브 어워즈'로 명칭을 바꿨다.
각 부문별 후보자는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로 부터 제공받은 2022시즌 수비지표를 토대로 선수협이 자체 개발한 방식으로 합산해 선정했다.
수비지표를 반영한 수비점수, 동료 선수가 직접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부터는 센터라인을 가장 듬직하게 책임진 유격수, 2루수를 뽑는 '베스트 키스톤콤비상',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투수, 포수를 선정하는 '베스트 배터리상'을 신설했다.
'베스트 키스톤콤비상'은 KIA 타이거즈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의 차지가 됐다.
박찬호는 "(김)선빈이 형이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내년에도 이 상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고, 김선빈은 "(박)찬호랑 호흡을 맞춘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상을 받아서 기쁘다. 내년에 이 상을 한 번 더 받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의 포수 이지영, 투수 안우진이 '베스트 배터리상'을 수상했다. 안우진은 올해 이지영과 호흡을 맞추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지영은 "(안)우진이 덕분에 프로야구 들어와서 처음 상을 받아보는 것 같다. 우진이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힌 뒤 "5년만 더하자"며 웃어보였다.
안우진 "선배님이 5년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내년에도 잘해서 같이 상을 받고 싶다"고 화답했다.
올 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92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투수 부문 리얼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포수 부문에서는 2022시즌을 마친 뒤 4+2년, 152억원을 받고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 복귀한 양의지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을 끝으로 선수협 회장 임기를 마치는 양의지는 올해의 선수상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올해 35홈런으로 1위에 오른 박병호(KT 위즈)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 올해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1루수로 선정됐다.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는 오지환이, 2루수 부문 수상자로는 김혜성(키움)이 뽑혔고, 최정이 3루수 부문 리얼글러브를 가져갔다.
최지훈(SSG), 박해민, 홍창기(이상 LG)가 외야수 부문 리얼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즈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상 = 이정후(키움)
▲투수 = 원태인(삼성)
▲포수 = 양의지(두산)
▲1루수 = 박병호(KT)
▲2루수 = 김혜성(키움)
▲3루수 = 최정(SSG)
▲유격수 = 오지환(LG)
▲외야수 = 최지훈(SSG) 박해민 홍창기(이상 LG)
▲베스트 키스톤콤비상 = 박찬호 김선빈(이상 KIA)
▲베스트 배터리상 = 이지영 안우진(이상 키움)
▲넷마블 리얼스타상 = 이정후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8연패 탈출 이끈 롯데 황성빈의 '폭주'···"어느 누가 나를 봐도···"(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폭주 기관차'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LG 트윈스를 제대로 흔들었다.황성빈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타석과 누상에서 쉬지 않고 존재감을 뽐낸 황성빈을 앞세워 롯데는 LG를 9-2로 누르고 8연패를 탈출했다.경기 후 만난 황성빈은 "우리가 항상 점수를 먼저 주고 따라가다가 끝나는 경기를 하더라. 그래서 초반에 더 집중해서 출루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이날 황성빈은 첫 타석부터 거침 없이 내달렸다.1회 1사 후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낸 황성빈은 후속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이어 레이예스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망설임 없이 뛰었다. 타구를 잡은 2루수 신민재가 3루 승부를 택했지만 황성빈은 그보다 빨리 3루를 돈 뒤 홈까지 질주했다.예상치 못한 '폭주'를 펼친 황성빈은 홈에서 세이프되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황성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영민 주루) 코치님의 사인을 보고 뛰었다"며 "솔직히 상대 2루수가 공을 잡았는지도 몰랐다. 그냥 사인을 보고 뛰었다. 고영민 코치님이 만들어준 득점이었다"고 설명했다.2-0으로 앞선 3회 1사 후에도 켈리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켈리는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던 황성빈을 잡기 위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황성빈이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견제구가 빠지면서 오히려 황성빈은 2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2-2로 맞선 5회 1사 1, 3루에서 투수 땅볼로 잡힌 황성빈은 팀이 3-2로 역전한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LG 구원 김유영에게 땅볼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발 빠른 황성빈을 의식한 듯 서두르다 포구를 하지 못했다.롯데는 계속해서 찬스를 이었다. 무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도 땅볼을 쳤다.이때 타구를 잡은 신민재는 병살을 노린 듯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하려 했다. 하지만 2루로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 황성빈과 충돌하면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타자 주자와 1루 주자 황성빈이 모두 살아남고, 3루 주자 윤동희는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올렸다.이어진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은 롯데는 7회에만 5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몸을 사리지 않고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황성빈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황성빈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KIA 투수 양현종을 바라보며 2루로 가려는 동작을 여러 차례 취했다. 양현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고, 황성빈이 과도하게 투수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일었다.황성빈은 이날도 상대 선발인 켈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황성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까지 내달렸다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왔다. 이때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던 켈리는 이닝이 종료될 때 황성빈을 향해 격앙된 표정으로 몇 마디 말을 건넸다.이를 시작으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양팀의 충돌은 크게 번지진 않았다.황성빈도 '얄미운' 자신의 이미지를 모르지 않는다. 황성빈은 "어떤 누가 나를 봐도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상대팀에서는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2루 롯데 황성빈이 레이예스의 안타 때 홈으로 달리던 중 태그를 시도하던 LG포수 박동원과 충돌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2024.04.18. bluesoda@newsis.com적에게 '불편함'을 주는 선수라는 건 그만큼 상대를 잘 괴롭히고 있단 의미가 된다. 황성빈은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 내가 준비한 걸 아예 못할 거 같아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팀 선배들도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는 게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팀이 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황성빈은 '자신의 야구'로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황성빈은 "솔직히 야구를 하면서 백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나. 올해 백업으로 스타트를 하게 됐는데 김주찬, 임훈 타격 코치님이 '언제든 나갈 수 있으니 절대 (희망을) 놓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오늘도 출루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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