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나'에 집중하는 시간

입력 2022.12.01. 14:30 댓글 0개
드영미술관 청년작가 기획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2~27일
김소희 작 '마주하다'

드영미술관 청년작가 기획전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2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드영미술관에서 약 1년 동안 연수를 거친 학예인턴 김혜민, 김솔의 인턴 결과보고전으로 두 사람이 직접 기획한 자리. 전시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작가 김소희, 임송은이 참여했다.

회화, 설치 작품 등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사회 전반의 어려움이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지만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청년작가 작품을 통해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내적 성장을 어떻게 이루고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한다.

김소희는 현대 사회 속 외로움에 주목, 이를 시각화한다. 단조로운 모노톤의 화면과 화면 속 홀로 서 있는 인물은 이같은 감정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작품 속 눈(雪)은 삶의 무게를 의미한다. 눈이 녹아 물이 되고 증발되어 사라지듯 인간의 외로움 또한 눈처럼 증발돼 사라지며 이같은 과정의 반복은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무뎌져 성장할 수 있음을 전한다.

임송은 작 'Flowing mountain 12'

임송은은 온전한 나를 알아가기 위한 태도를 담아낸다. 특히 작가는 편견에 주목한다. 고정관념은 유형화된 지표에 사로잡혀 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보고 단정할 수 없는 인간을 흘러내리는 화면으로 표현한다.

김혜민·김솔 드영미술관 학예인턴은 "이번 전시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고찰해보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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