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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득 22% 빚 갚는데 썼다···집값 상승에 순자산 10%↑
입력 2022.12.01. 12:00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22.2%
재무 건전성 개선…원리금 줄고 소득 늘어
집값 상승에 순자산 10%↑…역대 2위
가구당 자산 5억4772만원…9%↑
가구당 부채 9170만원…4.2%↑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빚을 낸 가계가 갚아야 할 대출금과 이자는 줄어든 반면, 소득은 늘어나면서 재무 건전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의 5분의 1 가량은 빚 갚는 데에 사용됐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순자산은 전년대비 10% 늘면서 역대 두 번째로 큰 폭 증가했다.
1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보유 가구의 원리금 상환액은 1159만원으로 1년 전(1265만원)보다 8.4% 감소했다. 반면 처분가능소득은 5229만원으로 같은 기간 4.5%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가계가 세금이나 공적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계산하면 22.2%로 1년 전(25.3%)보다 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의 5분의 1 가량을 빚 갚는 데에 썼다는 얘기다.
대출 원금과 이자 등 원리금 상환액은 줄어든 반면, 소득은 늘어나면서 가계의 빚 부담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근로소득이 7% 늘어나는 등 큰 폭 증가한 점도 소득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등을 포함한 전체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낮아졌다. 지난해 가구당 자산은 5억4772만원으로 전년 대비 9.0% 늘어났다. 이는 전년도 증가율(12.8%)을 하회한 것이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가구당 부채는 9170만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29세 이하 가구, 50대 가구에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41.2%, 6.8% 증가하는 등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과 전세 가격 상승 등으로 실물자산 증가율이 9.5%로 역대 2번째로 증가했고, 금융자산도 7.1% 증가하는 등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자산증가율(9.0%)이 부채 증가율(4.2%)을 크게 상화 하면서 지난해 전체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6.7%로 전년(17.5%) 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가계 자금사정이 가장 팍팍했던 가구주는 20대 였다. 29세 이하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37.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수준(29.2%)보다도 상당폭 올라갔다. 30대(27.4%)나 40대(20.8%), 50대(16.8%)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빚 부담이 가장 적은 연령층은 60대 이상 가구주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11.1%로 나타났다. 20대는 소득은 상대적으로 적은데 내 집 마련 등을 위해 빚을 늘린 가계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종사자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주가 18.7%로 가장 높았다. 다만 1년 전 수준(19.5%)보다는 빚 부담이 다소 축소됐다. 금융부채보다 소득이 더 빨리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자산대비 부채 비율은 18.5%, 임시·일용근로자는 14.3% 였다.
금융부채 보유가구가 체감하는 상환 부담도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융부채 보유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이 65.5%에서 64.4%로 감소하고, '대출기한 내에 갚을 수 있다'는 응답가구 비율은 75.6%에서 77.7%%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높은 순자산 증가율,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점 등을 감안하면 가계의 부채상환 여력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금리상승, 부동산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올해의 경우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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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1400원?···환율 어디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5.11)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1.25)보다 1.20포인트(0.13%) 하락한 910.0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8.7원)보다 2.5원 내린 1346.2원에 마감했다. 2024.03.28.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3원을 노크하며 연중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기도 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1360원대 터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런가 하면 달러 강세에 엔화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BOJ)의 17년 만의 금리 인상에도 향후 인상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면서다. 시장에서는 엔·달러가 15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2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는 직전일 대비 2.5원 내린 1346.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1.9원 오른 1350.6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한때 1353.0원 기록하기도 했다. 연중 최고치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 기록한 1357.3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환율 급등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밀리며 달러 강세가 자극된 데 기인한다. 26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2월 내구소비재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한 2779억 달러로 집계되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1.0% 보다 높으며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보였다.연준의 매파 발언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7일(현지시각)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지표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인하에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시사했다.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 통화 약세도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CNB)이 이달 중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낮춘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동결 후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상태다. 영란은행(BOE)도 인상 소수 의견이 사라지며 인하 전망이 강화됐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 70%대에서 전날 60%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이 결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초 102포인트 후반에서 전날 104포인트 중반까지 올라섰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미국보다 일찍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면서 "한동안 현 수준에서 박스권을 보이며 1360원대를 일시적으로 터치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고 말했다.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ECB와 BOE 등 인하 시점이 빨리지고, BOJ는 완화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는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면서 "1360원 부근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름 이후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원화 약세 압력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달러 강세는 엔화 약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한때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OJ의 금리 인상에도 당분간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시각이 힘을 받으면서다.시장에서는 엔화값이 달러 당 152엔을 넘어 155엔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엔화 개입이 155엔이나 되야 이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화가 152~155엔 범위에 도달해야 일본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엔화값 반등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본격 힘을 받는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BOJ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하면서 엔화 반등은 연준에 달렸다"면서 "원·엔이 900원대 안착하려면 2분기 중순 이후는 되야할 것"이라고 봤다. 전날 100엔당 재정환율은 889.75원을 기록했다.◎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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