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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진실화해위원장에 김광동 상임위원 내정···뉴라이트 활동

입력 2022.12.01. 10:54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정근식 위원장, 오는 9일 임기 종료

국민의힘 추천으로 지난해 2월 합류

'대안교과서' 집필 등 뉴라이트 활동

역대 두 번째 뉴라이트 출신 위원장

[서울=뉴시스]지난 2017년 11월2일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김광동 당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회의장으로 향하는 모습. (자료=뉴시스DB).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새 위원장에 김광동 상임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정근식 2기 진실화해위 초대 위원장의 임기가 9일 만료되고, 후임자로 김 상임위원이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정 위원장은 지난 2020년 12월10일부터 2년 동안 진실화해위를 이끌어왔다.

후임자인 김 상임위원은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오는 12일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진실화해위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김 상임위원은 지난해 2월 상임위원으로 진실화해위에 처음 합류했다. 진실화해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김 상임위원은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 추천으로 발탁됐다.

그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국가보훈위원회 위원, 독립기념관 이사, 나라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고 뉴라이트 관련 활동에도 몸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상임위원은 2008년 출간된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인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대안교과서)의 집필에 참여한 바 있다. 대안교과서는 뉴라이트 계열 단체인 '교과서포럼'이 2008년 출간한 책으로, 식민지 근대화론과 이승만 국부론, 박정희 경제성장 주역론 등이 담겼다. 이 때문에 출간 이후 식민지 근대화론에 경도됐다는 비판과 함께 친일·독재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아울러 김 상임위원은 '이승만 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2015)', '시간을 달리는 남자,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7가지 선물(2016)', '박정희 새로 보기, 오늘에 되살릴 7가지 성공모델(2017)' 등의 도서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도서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평가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뉴라이트 활동을 했던 인사가 진실화해위의 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뉴라이트 계열 인사 이영조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이사장은 1기 진실화해위 3대 위원장을 지냈다.

이 이사장은 진실화해위원장 시절 국제학술대회 발제를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을 '민중반란', 제주 4·3 사건을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폭동'이라고 표현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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