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치명률 15% 신종 감염병 발생하면?···전 세계 모의훈련

입력 2022.11.30. 09:23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GHSA, 신종 감염병 대비 모의 훈련 실시

"다음 팬데믹 대비 위한 보건안보 토대"

[서울=뉴시스] 짐 헤이슬렛 박사가 2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신종 감염병을 대비한 모의훈련(Disease X)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2.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청은 지난 2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종 감염병을 대비한 모의훈련(Disease X)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모의훈련은 2022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 2일차 행사 중 하나로, 26개국과 5개 국제기구에서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이 확인되지 않은 미지의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위기상황별 조치계획을 미리 논의하고 정비하는 훈련이다. 가상의 신종감염병 발생 상황에 대해 구상 가능한 대응 방향을 발생국 또는 인접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학조사관과 주한 미대사관 연락관 등을 역임한 짐 헤이슬렛 박사가 전체 운영을 맡았다. 각 훈련 대상자는 지역(대륙)과 국가별 소득수준(GDP) 등을 고려해 8개 조로 편성했으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국제 공인 퍼실리테이터를 배치했다.

훈련에서는 관광서비스업이 발달한 미래 국가에서 사람 간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신종 감염병 발생을 가정했다. 이 감염병의 치명률은 15%, 잠복기는 3~6일 등의 조건이 제시됐다.

훈련 대상자들은 영상을 통해 가상의 감염병 발생 상황을 전달 받고, 유행 초기 대응, 전파 방지, 예방 관리 영역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훈련을 통해 참가자들은 신종감염병의 조기 인지와 진단 검사 장려, 위기 상황별 대응책, 비약물적 중재시 고려사항, 국가간 협력 방안, 백신·치료제 공평 배분 및 전달, 대정부 신뢰 구축에 기반한 규제, 국가간 연대의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함께 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다음 팬데믹(대유행) 대비를 위한 이번 훈련이 국제보건안보의 토대가 될 수 있다"며 "모의훈련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향후 국제 사회의 보건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 역량 강화 전략 수립에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