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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아시아 지역 월드컵, 아시아 불꽃 꺼지나

입력 2022.11.30. 08:37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사우디·일본 기적 승리에 한국의 우루과이전 선전으로 초반 아시아 광풍

2차전서 사우디-일본-한국 연달아 지며 16강 불투명…카타르 조기 탈락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미국의 경기, 이란 에자톨라히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1.30.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대회 초반 무섭게 타올랐던 아시아의 횃불이 지금은 조그만 불씨로 바뀌었다. 이젠 그 불씨마저 꺼질 위기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0년만에 두 번째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들이 모두 16강에 오르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이미 두 팀은 탈락했다.

개최국 카타르가 특이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단 2경기만에 조기 탈락하긴 했지만 대회 초반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답게 아시아 팀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2-1 역전승을 거둔 것으로 시작으로 일본 역시 독일을 상대로 후반에 연속 2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아시아 팀들의 기세는 무서울 듯이 타올랐다. 여기에 한국 역시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득점없이 비기긴 했지만 수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이 가나를 무난하게 꺾고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점쳤다.

여기에 잉글랜드와 1차전에서 2-6으로 대패했던 이란까지 웨일스에 2-0으로 이기고 기사회생했고 호주까지 튀니지에 1-0으로 이기면서 16강에 적지 않은 아시아 팀들이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까지 나왔다.

하지만 일본이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으면서 분위기는 한순간에 식었다. 일본은 역대 A매치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던데다가 독일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둔터라 조기 16강 진출에 대한 예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은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고 단 1개의 유효슛으로 선제결승골을 헌납했다. 한때 조 1위까지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부푼 기대감을 안았던 일본은 이제 스페인을 상대해야 한다. 스페인을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만 자력으로 16강에 나갈 수 있다.

여기에 한국까지 전반 수비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면서 가나에 2-3으로 석패했다. 가나를 꺾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도 불투명하다. 포르투갈전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16강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알코르=AP/뉴시스] 카타르 선수들이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져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한 뒤 허탈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있다. 2022.11.30.

이어 이미 조기 탈락한 카타르가 3전 전패를 당했고 이란도 미국에 0-1로 지면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역시 확률은 떨어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6강에 단골로 드는 멕시코와 마지막 경기를 갖고 호주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있는 덴마크와 상대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골득실에서 아르헨티나에 밀려 조 3위에 있기 때문에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고 호주 역시 덴마크에 승점에서 2점 앞서있긴 하지만 골득실에서는 -2로 좋지 않기 때문에 무승부만으로 16강에 오를 수 없다. 반면 덴마크는 호주를 꺾지 않고서는 16강에 오르지 못하는데다 전력 또한 앞서있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16강에 오르지 못한다면 스페인전과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있는 일본과 한국만이 16강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도 가능성이 희박하다. 개최국 카타르 못지 않게 아시아 팀들 역시 아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들러리'가 될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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