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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SK공장서 대미 투자 강조···공급망 거론 "더는 인질 아냐"

입력 2022.11.30. 08:28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中 겨냥 "우리가 세계 공급망 될 것…더는 인질 아니다"

"SK, 컴퓨터 칩 소재 만들어…美 반도체 공급망 게임 체인저"

G20 계기 미·중 정상회담 거론 "시진핑 조금 화났다"

[베이시티=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 베이시티 SK실트론CSS 공장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22.11.2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시간 소재 SK실트론CSS 공장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미 투자 성과를 강조했다. 최태원 SK회장과의 친분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 베이시티 SK실트론CSS 공장 연설에서 올여름 최태원 SK회장 백악관 방문 당시를 거론, "우리는 SK의 대미 500억 달러(약 66조5500억 원) 투자에 관해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최 회장은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하고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 등 대미 신규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격리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면담 후 백악관 발코니에서 최 회장을 배웅해 화제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발코니 배웅 상황을 두고 "나는 3층 발코니로 올라가 SK 회장에게 손을 흔들며 '우리에게 올 거잖아, 안 그래?'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회장이 그 상황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다고 묘사했다고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SK)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충전기, 의약품 등 모든 것을 생산한다"라며 "그 투자의 일부는 이곳 베이시티에서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소형 컴퓨터 반도체용 소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반도체가 필요하다. SK는 컴퓨터 칩에 들어가는 소재를 만든다"라며 "중국 같은 곳에서 만든 외국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에 반도체 공급망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 회장을 가리켜 "좋은 친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나는 내 커리어 전반에 걸쳐 친노조였다"라며 "당신들은 세계 최고의 노동자"라고 현지 노동자들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달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주요 20개국(G20) 자리에서 시진핑과 긴 회담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그는 조금 화가 나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공급망이 될 것이고, (중국과의) 차이는 세계 나머지 국가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공급망이 되리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더는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셧다운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을 거론, "세계 경제가 멈추고 가계비용을 늘렸다"라며 "사실 지난해 근원 인플레이션의 3분의 1은 자동차 가격 때문이었다. 그들은 (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를 마련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맥락에서 "내가 반도체과학법 통과를 추진한 이유는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나는 미국에 대해 더욱 낙관적일 수가 없었다"라고 자국 공급망 강화를 강조했다.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곳이다. SK실트론이 지난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현지 자회사다.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동시에 이곳을 찾아 연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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