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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군축협정 논의 연기 러시아 "미국 사찰 재개만 원해"

입력 2022.11.29. 23:39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러 외무차관 "미, 러 입장 고려 안해…추후 날짜 제공할 것"

[베이징(중국)=AP/뉴시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2019년 1월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01.1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는 29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관련 회의가 개최 하루 전 연기된 데 대해 미국이 사찰 재개에만 초점을 맞추며 러시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전날 뉴스타트 이행을 위한 뉴스타트양자협의위원회(BCC) 연기와 관련해 이날 기자들에게 "이 이슈는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며 "뉴스타트 관련 양자협의위원회 회의 연기 결정 이전은 물론 그 이후에도 미국 측이 대화를 재개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예정됐던 BCC가 예정된 날짜에 열리지 않으며 일정이 추후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나는 이것이 회의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날짜를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회의는 즉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는 다른 우순 순위가 있었지만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사찰 재개 논의만을 원했다"며 "우리는 우리의 입장과 주장에 대해 반복적으로 설명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영향이 있는 것도 부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타트는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실전배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체결한 협정이다. 양국이 실전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줄이며, 이를 검증하기 위한 상호 간의 핵시설 사찰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2월부로 발효된 10년 기한의 협정은 지난해 2월5일 만료를 앞두고 양국 간 합의에 따라 2026년 2월5일까지 5년 조약 기간을 연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간 추가 연장 협상은 열리지 않았으며, 이달 29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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