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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복합쇼핑몰 大戰' 현대 '선공', 신세계 '맞불'···롯데 '신중'(종합)

입력 2022.11.29. 16:55 댓글 4개

기사내용 요약

현대, 사업제안서 제출 8일만에 신활력행정협의체서 `면접'

신세계, "스타필드 이르면 연말 제출" 광주만의 콘셉트·상생방안 `주목'

롯데, 부지 3곳 실사 완료…사업참여 여부 장고, 조만간 결론

유통 3사 로고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복합쇼핑몰 입점을 놓고 유통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그동안 신경전을 벌이며 잠잠했던 `빅3 유통사' 중 현대백화점그룹이 처음으로 사업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하면서 '선공'에 나섰다.

이에 신세계백화점그룹이 이르면 다음달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하는 등 '맞불'을 놓는 형국이며 사업 참여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조만간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사업서제안서 제출 8일만에 현대백화점그룹은 29일 광주시 주관 신활력행정협의체 전체회의에서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국내 최초의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의 비전과 개발 계획을 직접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광주시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에 대지면적 약 3만 30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로 건립 예정인 ‘더현대 광주’의 슬로건과 개발 콘셉트, 공간 구성 및 핵심 MD 유치 계획,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29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 전체회의에서 현대백화점그룹 고위 관계자가 '더 현대 광주'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2022.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의 변화는 더현대 광주로부터’란 슬로건을 바탕으로 ‘더현대 광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을 연간 3000만명 이상으로 정하고 그 중 약 50%를 광주·전남지역 이외 국내 지역 및 해외에서 유치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면접'에서 ‘광주시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더현대 광주’에 방점을 찍었다. 현지법인을 설립해 세수 증대는 물론, 고용기회 창출과 지역사회 환원 등 지역사회와 선순환하는 구조가 정착되도록 광주시와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금남로·충장로 등 광주지역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수 차례 협의체 회의를 통해 '더 현대 광주'의 사업계획에 대한 법적 요건과 행정적, 기술적 사항에 대해 사전 검토를 실시한 후 검토 결과와 주요 필요 조치사항 등을 공개하고 시민·시의회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향후 다른 기업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경우에도 똑같은 절차로 진행할 계획으로 크게 6단계는 사업제안서 제출을 시작으로 ▲신활력행정협의체 구성·운영 ▲시민·시의회 의견 수렴 ▲대시민 발표 ▲신속한 원스톱 행정처리 지원 ▲지역상생 방안 협의 순이다.

광주 광산구 어등산관광단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신세계그룹도 뒤질세라 이르면 올 연말안에 사업계획서를 광주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광주=뉴시스] 신세계 그룹 광주 스타필드 이미지. (이미지 사진 =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필드 개발·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는 최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등산에 추진하기로 한 '스타필드 광주' 사업계획서를 이르면 연내, 늦어도 연초에 광주시에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 지난 8월 발표한 내용은 방향성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 연내 목표로 제안할 내용은 광주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넣어 도시 위상에 걸맞은 안이 될 것이다"면서 "콘텐츠를 어떻게 담는가가 핵심이여서 현재 다양한 내용을 잘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가 현재 준비중인 사업제안서에 광주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어떻게 담을지,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시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더현대 광주' 슬로건으로 다양한 지역 상생을 방안을 내놓은 상황이라, 신세계 역시 지역과 상생 방안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별도로 광주신세계는 지난 21일 백화점 확장을 위해 필요한 도로 선형변경과 교통대책인 지하차도 건설 등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으며 사업부지 인근 일부 건물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양산동 롯데칠성 공장과 우치동 패밀리랜드 부지, 어등산 등 복합쇼핑몰 부지 3곳에 실사를 마치고 마지막 사업 참여여부 결정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민들은 패밀리랜드에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롯데월드' 입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수익성 문제와 최근 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투자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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