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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 5821억 증액될 듯

입력 2022.11.29. 15:05 댓글 15개

기사내용 요약

기재부, 2조7900억원으로 잠정 결정…연내 협의 완료

내년 8월 착공, 수완∼첨단 임방울대로 840m 지하화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가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5800억원 최종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과 안전시설비 증가, 설계 변경 등이 두루 반영된 것으로, 2단계 착공은 내년 8월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계획서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총사업비를 기존 2조2114억원에서 5821억원 늘어난 2조7935억원으로 증액했다.

2019년 6월 기재부가 승인했던 2호선 총공사비는 2조1761억 원으로, 이후 2021년 6월 2조2114억원으로 증액됐고, 광주시는 올해 1월 2단계 실시설계 완료 후 기재부에 2조8302억원을 요청했다.

최종 요청액보다 367억원 가량 적게 반영된 셈이다.

광주시는 그러나, 광산구 수완지구∼첨단지구간 임방울대로 내 840m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는 등 대부분의 요구가 수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여건상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돼 민원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충분히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010년, 최초 사업비 확정 이후 12년 간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안전장치 관련법이 개정된데다 현장 여건도 강화된 점을 들어 타당성 재조사 면제를 요청한 바 있다.

줄다리기 협상 끝에 50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추가 확보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019년 9월 착공된 2호선 1단계 공사는 현재 4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계획공정 대비해서는 98% 수준에서 정상 진행되고 있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기재부 총사업비 관리과와 최종 협상을 벌인 뒤 확정된 사업비를 바탕으로 기본계획 변경과 사업계획 승인을 연내 마무리하고, 조달청에 발주를 의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사업 착공은 내년 8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경우 상반기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2호선 단계별 완공일은 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안전규정 강화에 따른 사업비 증액 등으로 1단계(광주시청∼광주역, 17㎞)는 당초 2023년에서 2026년으로 3년, 2단계(광주역∼첨단∼시청, 20㎞)는 5년 가량 각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단계(백운광장∼진월∼효천역, 4.8km)는 예상공사비가 2200억원에 이르지만 사실상 공사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총 연장은 41.843km로 3단계로 나눠서 정거장 44개소, 차량기지 1개소, 주박기지 1곳이 건설되며,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도입되는 최초의 순환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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