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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픈 아이들 학업 도와요
입력 2022.11.18. 15:41 수정 2022.11.24. 11:28 댓글 0개화순전남대병원 여미사랑병원학교
초중고 과정별로 학과과정 운영
아픈 아이들에게 배움의 시간을
몸이 아파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에 있는 여미사랑병원학교가 그곳이다. 지난 18일 화순교육지원청과 본보가 주최한 일일기자체험에 참가한 화순중학교 학생기자단이 화순전남대병원 여미사랑병원학교를 찾아 취재했다.
병원학교는 입원이나 치료로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현재 전국에 33개의 병원학교가 설립돼있고, 광주와 전남에는 총 3개의 병원학교가 있다. 그중 화순전남대병원에 설립된 여미사랑병원학교는 정신질환, 외상적부상학생 등 건강장애학생들이나 소아암 관련 질환에 걸린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초중고 학생들이 모두 입교할 수 있고, 장기(입원) 치료하는 동안 학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학교(학생이 다니는 일반학교)에서는 출석이 인정되지 않아 결석을 하게 돼 유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학교에 입교하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으며,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병원학교의 교육 중점은 기초가 되는 국어, 수학, 과학교과 교육 등을 배울 수 있고 학생의 건강상태, 능력, 요구를 고려한 미술공예, 드론,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다양한 교육을 만날 수 있다.
또 건강장애 이해교육, 심리정서적 지원 활동, 또래관계 형성활동, 진로탐색 및 체험 등 학교복귀프로그램도 실행하고 있다.
병원학교 학사관리는 초등은 1일 1시간 이상, 중고등은 1일 2시간 이상의 수업을 받아야 출석이 인정되고, 학적은 소속학교에 두어 수업 참여, 즉 출석 확인은 학교장 병원학교를 통해 출석 인정이 된다. 성적은 소속 학교 시험 당일에 학생이 직접 학교로 출석해, 시험에 응시함이 원칙이지만 학생들의 질환이 악화되어 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여미사랑병원학교를 이용하는 학생은 연간 50명 정도였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로 줄어들어 올해는 약 25명 정도다.
박정욱 화순전남대병원 홍보팀장은 "여미사랑병원학교는 건강장애로 직접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라며 "아이들이 완치돼 학교로 돌아갈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정아·박온유·정세윤·정윤정·형효진기자
"병이 완치되는 아이들 보며 행복합니다"
오민숙 여미사랑병원학교 특수교사
"처음 여미사랑병원학교에 왔을 때 아픈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겁이 났지만, 완치되는 학생들을 보며 행복했습니다."
지난 18일 일일기자체험에 참가한 화순중학교 학생기자단에게 화순전남대병원 여미사랑병원학교 오민숙 특수교사는 자신의 일에 대한 경험을 이렇게 설명했다.
오 교사는 "아이들이 입원하거나 진료를 받으러 올 때 함께 수업을 하며 밝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며 "아파도 밝게 힘을 내고 노력하는 아이들을 보고 자신도 같이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끔은 가슴 아픈 시간도 있다. 그는 "가장 힘들었을 때는 병원학교를 다니며 수업을 듣는 학생이 사망했을 때"라고 전했다.
오 교사는 일반 학과 과목 교사가 아닌 사범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한 특수교사다. 그가 이곳 여미사랑병원학교에 온 이유는 화순제일중학교 도움반에서 근무하다 발령을 받아 오게 됐다.
오 교사는 "처음 병원학교로 왔을 때는 아픈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겁이 나고 무서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올해로 4년째 여미사랑병원학교에 근무 중이다.
병원학교는 전남도교육청 산하 교육기관으로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인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병원 내에 설치된 파견학급 형태의 학교다. 초중고 과정이 모두 있으며 2명의 교사가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오 교사는 "오랜 투병생활로 아이들보다 더 지친 가족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가족들이 상담을 받고 힘을 낼 수 있도록 의료지원이 있으면 어린 환자나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재경·김주한·박준혁·백유진·서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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