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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잡은 NC, 다른 내부 FA는?···"여러 상황 고려"

입력 2022.11.24. 07:3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양의지·노진혁·원종현 놓치고 박민우는 붙잡아

내부 FA 3명 남아

[서울=뉴시스] 박민우(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NC 다이노스에서 풀린 7명의 프리에이전트(FA) 중에 3명이 남았다. NC는 포수 양의지, 내야수 노진혁, 투수 원종현을 놓쳤고, 주전 2루수 박민우는 눌러앉혔다.

이번 겨울 내부에서 풀린 FA가 7명에 달한 NC는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을 세웠다. 내년부터 샐러리캡까지 도입되는 상황이라 양의지, 박민우 잔류를 최우선으로 두고 함께 협상을 진행했다.

'공수 겸장' 포수인 양의지는 리그 최고의 포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2018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 양의지에게 4년 125억원을 안긴 NC는 이를 웃도는 금액을 제시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가 제시한 조건을 따라잡지 못했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에 몸 담았던 양의지는 두산이 4+2년, 최대 152억원을 제안하며 러브콜을 보내자 친정팀 복귀를 택했다.

양의지를 놓치면서 NC의 계획이 상당 부분 틀어졌다.

양의지, 박민우에 집중하느라 NC가 차순위로 미뤄놨던 노진혁도 팀을 떠났다. 노진혁은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앞서 불펜 핵심 투수로 활약했던 베테랑 투수 원종현은 4년 25억원에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NC는 박민우를 붙잡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지난 23일 박민우와 5+3년, 최대 1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8년은 2020년 12월 허경민이 두산 베어스와 맺은 4+3년(최대 85억원)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 계약 기록이다.

보장 금액은 계약금 35억원에 5년간 총 연봉 45억원이다. 나머지 3년, 최대 50억원 규모 계약은 5년 동안의 성적에 따라 실행 여부가 결정된다.

2023년부터 3년간 샐러리캡 114억2638만원이 적용된다. 양의지, 박민우를 모두 붙잡았으면 샐러리캡을 꽉 채우게 되는 상황이었다는게 임 단장의 말이다.

임 단장은 "양의지를 놓친 뒤 박민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처음에 제시한 계약 조건에서 크게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를 잡지 못하면서 내년 샐러리캡에는 다소 여유가 생긴 상태라는 뜻이다.

양의지를 놓치면서 마땅한 주전 포수감이 없던 NC는 박세혁으로 빈 자리를 메울 참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NC 공격 6회초 무사 2루 상황 3번타자 박민우가 희생번트 후 1루로 달려가고 있다. 2022.07.08. kkssmm99@newsis.com

NC와 박세혁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계약서 작성까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24일 계약서에 사인한 뒤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세혁의 계약 규모가 양의지에 제안했던 금액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샐리러캡에 여유가 있고, 지출할 수 있는 여력도 있다.

NC의 내부 FA는 아직 3명이 남아있다.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과 외야수 이명기, 권희동이다.

2010년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재학은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 NC가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창단 멤버로 꾸준히 활약했다. 권희동은 NC가 1군에 진입한 2013년 NC에 입단했다.

2019시즌 도중 NC로 트레이드된 이명기는 2020년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다만 셋 모두 올해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이재학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4.75에 머물렀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받은 징계를 마치고 올해 5월 복귀한 권희동과 이명기는 각각 타율 0.227 5홈런 22타점, 타율 0.260 23타점 5도루 36득점에 그쳤다.

NC는 내부 FA와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임 단장은 "양의지를 놓치면서 여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또 남은 내부 FA 선수들이 오랜 기간 팀에 기여했고, 구단에 도움이 될 선수들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외야수 쪽은 김성욱이 군에서 제대해 돌아오고, 퓨처스리그 FA로 한석현도 영입했다. 2군에도 유망주가 많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거물급이 대부분 계약을 마치기는 했으나 아직 시장에 남은 FA도 있다.

외부 FA 가능성에 대해 임 단장은 "외부 FA도 마찬가지다. 외부 FA를 영입하면 보상을 해야하기에 다각도로 고민을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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