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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와 8년 140억원 대형 계약 배경은
입력 2022.11.23. 18:40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양의지 놓쳐서 박민우에 많이 투자한 것 아냐"
8년은 역대 최장 기간 계약…"창단 멤버 많이 떠난 것도 영향"
{{NISI20221123_0001136865_web_20221123161244.jpg}}[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내부 프리에이전트(FA)인 양의지, 노진혁을 모두 놓친 NC 다이노스가 내야수 최대어로 손꼽힌 박민우(29)를 눌러앉히는데 성공했다.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NC는 23일 박민우와 계약기간 8년(5+3년), 최대 14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보장 금액은 계약금 35억원에 5년간 총 연봉 45억원이다. 나머지 3년, 최대 50억원에 대한 계약은 5년 동안의 성적에 따라 실행 여부가 결정된다.
8년 계약은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 기록이다. 2020년 12월 허경민이 두산 베어스와 4+3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한 것이 종전 최장 기록이다.
총액 140억원은 역대 계약 총액 5위에 해당한다.
이번 겨울 내부에서 풀린 FA가 7명에 달했던 NC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양의지, 박민우와의 협상을 최우선으로 뒀다.
하지만 계약 조건에서 밀린 탓에 양의지를 두산 베어스로 떠나보내야했다. 양의지는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양의지, 박민우에 집중하느라 NC가 차순위로 미뤄놨던 노진혁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 역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양의지와 두산의 계약이 발표되고 하루 뒤인 23일 NC는 박민우 측과 만나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양의지를 놓친 뒤 박민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처음에 제시한 계약 조건에서 크게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꼽히지만, 최근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박민우는 징계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후 예전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시즌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던 박민우는 올 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0.267(390타수 104안타) 4홈런 38타점 21도루 61득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NC는 20대 후반으로 한창 전성기인 박민우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임 단장은 "박민우가 오랜 기간 꾸준히 활약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가장 야구를 잘할 수 있는 나이다. 처음부터 장기계약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8년이라는 기간을 모두 보장하는 것은 리스크가 따라 5년간 성적에 따라 3년 50억원의 계약을 실행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임 단장은 "8년을 한꺼번에 보장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그래서 5년 동안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3년 계약이 실행되도록 한 것"이라며 "5년 동안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연장 계약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NC는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를 줄줄이 떠나보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6년 최대 15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나성범, 키움 히어로즈와 4년 25억원에 이번 FA 시장 1호 계약을 맺은 원종현이 대표적이다.
계속해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낸 것은 박민우의 최장 기간 계약에 영향을 줬다. 박민우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에 입단한 창단 멤버다.
임 단장은 "박민우는 창단 멤버다. 사실 창단 때 함께했던 많은 선수들이 원치 않게 팀을 떠나게 된 것도 박민우와 5+3년 계약을 맺는데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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