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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설 노린 러시아 미사일···도로 한가운데 '쾅'(영상)

입력 2022.11.18. 17:30 댓글 0개
지난 17일(현지시각) 러시아 중부도시 드니프로의 한 도로 위에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진 모습. 출처: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이틀 만에 재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도로 한 가운데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떨어지는 장면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각) 인구 97만 도시 두니프로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져 대형 폭발이 발생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영상을 올리며 "테러리스트들이 아직도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정의를 행할 것이고 국제 질서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이 촬영된 드니프로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공업 도시로, 이날 러시아군은 드니프로에 위치한 국영 천연가스 생산 공장과 군수공장 등을 타격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는 키이우를 비롯해 오데사, 히르키우 등에 있는 에너지 기반 기설을 주요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18발과 자폭 드론 6대 중 미사일 3발과 자폭 드론 5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의 공습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회담이 열린 지난 15일에도 이뤄졌다. 러시아는 이날 미사일 100여 발을 발사하는 등 개전 이후 에너지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 연설을 통해 G20 정상들에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끝낼 때"라고 밝힌 지 수 시간 만에 공습을 재개한 것이다.

이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중부와 북부 전역에 전기 공급이 차단됐으며 키이우에도 비상 단전이 이뤄져 키이우 절반 이상 지역에 전기 공급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러시아군이 17일 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와 드니프로를 공격,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오데사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은 수 주 만에 처음이자 전쟁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이다. <사진 출처 " 오데사 저널> 2022.11.17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함에 따라 추위로 인한 민간인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7일 키이우에 첫눈이 내렸으며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이번 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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