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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2주 지나야 면역 형성···"늦으면 7차 유행 무방비"

입력 2022.11.15. 05: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12월 유행 정점 예상…이달 중 접종해야 면역 기대

독감보다 100배 위험하지만 접종률 10분의1 수준

"접종률 우려…고위험군은 백신 맞고 건강 지켜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2.11.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겨울철 유행을 대비하기 위해선 서둘러 백신을 맞아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전 인구 대비 3.5%, 60세 이상 고령층 대비 10.3%가 동절기 접종에 참여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는 국가 사업은 지난 2021년 2월 첫 접종 시작 이후 무기한 시행 중이지만, 이번 7차 유행을 대비하기 위해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을 맞고 면역 효과를 충분히 기대하기 위해서는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7차 유행은 이르면 12월에 정점이 예상되는데, 백신 접종 후 충분한 면역 확보를 위한 기간 2주를 고려하면 11월 말 전에는 접종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사전예약을 통해 백신을 맞으려면 1주의 기간이 소요돼 지금부터 예약 일정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동절기 예방접종률은 전 국민 대비 3.5%에 그치고 있고,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인 고령층에서도 10% 정도만 백신을 맞아 접종률이 저조한 상태다.

대상자 대비 4차 접종률 60.6%,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접종률 77%와 비교하면 더욱 부진하다.

초창기에 비해 코로나19의 위험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독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연간 사망자는 독감의 경우 2010~2019년 평균 210명 수준이다.

반면 코로나19는 3년간 총 2만9709명, 연평균 1만명 가까이 사망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고 독성이 약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올해로만 한정해도 2만4146명, 하루 평균 76명이 숨졌다. 지난 3월24일엔 독감으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 수를 훨씬 상회하는 469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에 보고됐다.

현재 동절기 접종에는 우세종인 BA.5를 비롯해 BA.4, BA.1 등의 균주를 활용한 개량백신과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등 다양한 종류가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의 경우 예약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경우 전날 동절기 접종을 하면서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정 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 동절기 예방접종률은 우려할 정도로 낮다. (독감보다) 100배가 넘는 치명률을 가진 병을 예방하지 않고 독감에 더 집중해서 예방을 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현상"이라며 "고위험군은 동절기 예방접종을 꼭 받아서 자신의 건강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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