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갈수록 커지는 경유-휘발유 가격차···230원도 넘었다

입력 2022.11.09. 16:16 수정 2022.11.09. 16:25 댓글 0개
1천868원으로 1천636원 휘발유보다 232원↑
‘겨울철 난방용’ 등유도 지난해보다 529원 올라

역전 현상이 계속되면서 경유와 휘발유 간 가격 차이가 230원 이상 벌어졌다.

유럽 등지에서 난방용으로 활용되는 경유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가격 역전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2.02원 오른 1천867.99원을 기록했다.

반면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98원 오른 1천636.22원을 기록하면서 경유와 가격 차는 231.99원까지 벌어졌다. 실제 주유소 가격으로는 소수점 이하 반올림으로 각각 1천868원, 1천6천36원으로 가격 차이는 232원이다.

지난 6월 5일 이후 처음으로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진 이후 5개월여 만에 232원까지 심화된 셈이다.

휘발유는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일 1천636원과 같은 가격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경유는 같은 기간 1천802원에서 66원이 올랐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휘발유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역전 현상에 한몫하고 있다.

휘발유(유류세 820원)와 경유(유류세 581원)에 동일한 '37% 인하'가 적용되면서 휘발유는 평시 가격에서 리터 당 304원, 경유는 212원이 각각 낮아진다.

여기에 국제시장의 석유제품 가격 역시 경유가 휘발유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8일 기준 휘발유(92RON)는 1배럴 당 98.55달러인 반면 경유(0.001%)는 136.35달러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37.8달러 비싸다.

또한 장기화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공급부족이 심화되는 것 역시 가격 역전 현상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유류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유 가격 인상도 심상치 않다.

광주지역 평균 등유 가격은 현재 1천632원으로 2년 전인 2020년 11월 920원에 비해 712원이 오른 상태다.

보통 기름보일러에 1드럼(200리터 )가량 들어간다고 계산했을 때 현재 기준으로는 32만6천400원이 소요된다. 2년 전 기준으로 18만4천원였던 '난방비'는 14만2천400원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도 등유 한 드럼(리터당1천104원)은 22만600원이었다는점 에서 1년 만에 10만5천800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

경유나 등유 등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연료라는 점에서 이 같은 상승세를 제동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민은 "자고 나면 오르는 기름 가격에 한숨만 나온다"며 "무조건 아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광주지역의 최저가 주유소는 서구 대원 강변주유소로 이날 현재 휘발유 1천543원, 경유 1천818원을 기록하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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