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17개월만에 '학동 철거' 재개···"안전에 최선"

입력 2022.11.07. 14:39 댓글 1개
2층 이하 저층건물 우선철거
내년 3월께 공사 마무리 예상
지난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전면 중단됐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재개발 사업지 내 철거공사가 7일 재개됐다. 시공사 현대산업개발과 철거업체, 동구 관계자등이 참석해 철거를 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지 17개월여 만이다.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철거건물 붕괴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 17개월 동안 중단됐던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 철거 공사가 7일 재개됐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공사를 진행, 내년 3월께 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7일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학동 901-145번지 단층 주택에서 재개발 정비4구역 철거공사를 재개했다.

현산은 이 건물을 비롯한 구역 내 2층 이하 저층건물들(68개 동)을 우선적으로 해체할 방침이다. 건축물관리법 상 2층 이하 저층건물들은 허가 없이 신고만으로 해체를 진행할 수 있다.

별도 허가가 필요한 구역 내 3층 이상 건물들(42개 동)은 관련 서류를 준비하거나 소송절차를 마무리한 후 해체 공사에 착수한다. 해체 공사는 내년 3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산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공사를 진행해 재해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구는 붕괴 참사 직후인 지난해 6월 학동 4구역 현장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가 9개월 만에 조건부 해제했다.

학동4구역 조합원들은 6월 전체 투표를 실시해 시공사인 현산과의 계약 지속을 의결했다. 현산은 학동 4구역에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의 아파트 19개동(2천314세대)을 건설하는 공사를 추진 중이다.

한편, 학동 붕괴참사는 지난해 6월9일 오후 4시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매몰돼 승객 9명이 숨지고 다른 승객과 운전기사 등 8명이 다쳤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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