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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위기 갈수록 커진다···북·러·이란 핵카드 만지작(영상)

입력 2022.11.04. 06:00 댓글 0개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은 핵개발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전술핵 사용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경제제재와 식량난, 반정부 시위, 무기 고갈 등으로 궁지에 몰린 3개국이 ‘핵카드’를 흔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은 핵개발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전술핵 사용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경제제재와 식량난, 반정부 시위, 무기 고갈 등으로 궁지에 몰린 3개국이 ‘핵카드’를 흔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북한이 NLL을 넘어 분단 이래 한국 영해에 가장 근접한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위기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을 사용하는 가능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기가 고갈된 러시아에 북한이 미사일을 제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9월 28일 북한이 1990년대 중반 대기근 이후 최악의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며 가뭄과 코로나 봉쇄가 겹친 데다 세계 곡물가도 급등하면서 식량 수급이 ‘최저 기준 이하’로까지 떨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은 논의 테이블에만 나와도 우선 식량지원을 할 수 있다는 윤석열 정부의 8·15 ‘담대한 구상’에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입을 통해 ‘누가 자기 운명을 옥수수떡 따위와 바꾸겠냐’며 일언지하에 거부했다.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는 지난주 “모두가 숨을 죽이고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며 “7차 핵실험은 핵개발 가속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는 이제 세 갈래 핵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임박한 북한의 핵실험, 중동의 신정국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동시에 핵무기 슈퍼파워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이란 실제적 위협이 그것이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러시아의 핵전쟁 방지 성명'이라는 제목의 공식 성명에서 "러시아는 핵전쟁은 승리할 수 없으며, 결코 싸워서는 안된다는 엄격한 교리를 일관되게 따르고 있다"며 "오로지 방어적 목표를 추구하며, 확장적 해석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접근 방식은 러시아가 국가 존립 자체가 위험에 빠졌을 때, 대량파괴무기(WMD) 사용과 관련된 공격이나 재래식 무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만 핵무기를 의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키이우에 비상시 핵공격에 버틸 수 있는 425개의 특별 방공호를 준비하고 있다고 같은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 흐로마츠케 인터뷰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잘 풀리기만을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1000여 개의 일반 방공호가 마련돼 있다. 지하철 역사 등 일반 지하시설을 활용하고 있어 방사능 낙진을 완전히 막을 수 없는 시설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당국은 425개의 특별 방공호를 준비하고 있다. 핵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깊은 지하 시설을 특별 방공호로 지정하고, 사람들이 버틸 수 있는 비상 물자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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