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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질주한 '레드백'···"50년은 앞선 기술에 놀라"(영상)
입력 2022.10.28. 18:22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폴란드가 한국의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 도입을 본격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폴란드 현지에서 열린 레드백의 성능 시연 영상이 공개됐다.
한화디펜스는 27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6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부 노바 뎀바 시험장에서 진행된 레드백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앞선 20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신형 국산 장갑차 '보르숙(BORSUK)'의 보완 수단으로 한국 보병 전투 장갑차 ‘AS-21′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AS-21은 레드백의 개발단계 코드명이다.
폴란드 일간지 WNP에 따르면 이날 시연에는 레드백이 실제 도입될 경우 운용하게 될 폴란드 육군 제18 기계화 사단 병사들이 직접 참여했다.
영상은 개인화기로 무장한 폴란드 보병들이 실전과 같이 레드백에 탑승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후 병력을 태운 레드백의 고속 주행, 하천 도섭, 30㎜ 주포 실사격 등 실제 작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한화디펜스는 유튜브를 통해 "레드백이 폴란드 노바 뎀바에서 진행된 시연에서 치명도, 기동성, 생존성 등 각종 성능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폴란드군 스타니크 중령은 WNP와의 인터뷰에서 "기계화 부대 입장에서 봤을 때 (레드백은) 현재 운용중인 BWP-1 보병장갑차에 비해 기술적으로 50년은 앞서있다. 이것은 확실히 현대 전장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요소들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시연에 참여한 부사관 로베르트 카라우다도 "내부에 장착된 화면과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 전장의 모습을 매우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이는 전투력 향상에 직결되는 것으로 상당히 놀라웠다"고 밝혔다.
또 레드백의 조작방식에 대해서도 "설치된 각종 장비가 복잡하지 않아 운용이 간편했으며 오프로드에서 주야간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960년대 소련에서 개발된 BWP-1, 2 보병전투차를 대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폴란드는 경량 장갑차 보르숙을 자체 개발했지만 이와 별개로 중형 장갑차의 수요가 필요한 상태다.
더욱이 러시아가 인접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실제 전장에서 운용할 신형 전투차량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폴란드 정부는 최근 몇 달간 레드백 도입을 검토한 끝에 내달 한화디펜스 측과 실무협상을 실시하기로 하고 예비 테스트와 성능 시연을 실시한 것이다.
앞서 폴란드는 지난 8월26일 한화디펜스와 K9 자주포 212문을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밖에도 K2 전차, FA50 경공격기, 다연장로켓 '천무' 도입을 결정한 만큼 레드백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은 탑승인원 11명, 중량 42톤, 최고속도 시속 65km로 한 번 주유로 52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복합소재 고무궤도, 특수 방호설계, '아이언 비전'(Iron Vision) 헬멧 전시 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이용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체계, 상태감시시스템(HUMS)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아울러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을 장착하고 30㎜ 주포, 7.62㎜ 기관포가 탑재되며 '열상 위장막'을 두르면 열상 감시장비 탐지와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장갑차'로 변신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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