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예술·경관·생태 어우러진 도심공원··· '명품 휴식처' 된다

입력 2022.10.06. 18:06 수정 2022.10.07. 14:33 댓글 8개
[무등일보 창간34주년]
<중앙공원, 도시 숲으로 재탄생>
풍암호수 중심 도시·마을숲 조성
243만5천500㎡ 중 공원시설 92%
캠핑·정원문화·빗물정원 등 테마
농업용 저수지서 도시 호수 변모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중심에 서 있는 중앙공원이 새로운 명품 휴식처로 재탄생한다. 위사진은 풍암호수를 중심으로 한 중앙공원 모습과 아래 왼쪽부터 아시아청년 언덕, 치유의 숲, 가족의 숲 빗물 파빌리온.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중심에 서 있는 중앙공원이 새로운 명품 휴식처로 재탄생한다. 전체면적 243만5천516㎡ 중 92%가량인 224만59㎡가 공원으로 조성되는 중앙근린공원 1지구(이하 중앙공원)는 대규모 축제가 가능한 시설을 포함해 캠핑장과 물놀이장, 호수백사장, 빗물생태원 등 저마다 특색 있는 8개의 도시숲과 공원 인근 주민을 위한 맞춤형으로 조성되는 11개의 마을숲까지 갖춘 광주 대표 도시공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어울림·청년·치유·예향 등 특색 갖춘 8개의 도시숲

내년 4월 착공 예정인 중앙공원은 예술과 경관, 생태, 참여가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숲' 기반 도시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숲과 함께하는 문화 소통공간인 어울림 숲부터 우듬지, 치유, 청년, 예향, 가족, 활력, 기록까지 8개의 테마로 조성된다.

'광주정원박람회'개최 예정지로 꼽히는 어울림 숲은 도시정원센터를 비롯한 빗물정원, 시민참여정원, 열린잔디마당, 맹종죽 휴게정원, 작가정원, 가로정원, 산책로, 전망프롬나드, 그리고 어린이놀이정원 등을 갖추게 된다.

청년문화와 공원 기능을 통합한 청년의 숲은 청년문화숲과 다기능 파빌리온, 청년전시관, 버스킹 수변무대, 정글짐 전망 파빌리온 등 일상적 여가와 피크닉, 소규모 야외음악회와 대규모 도시축제 개최가 가능한 시설이 들어선 아시아 청년 언덕으로 구성된다.

친환경 도심 캠핑을 선보일 치유의 숲은 32개 플롯을 지닌 에코캠핑장, 농막형 오두막, 향기정원, 포도원, 체리원 등으로 꾸며진다. 예향의 숲은 광주전남권의 별서정원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전통적 문화자산을 공공예술프로그램과 결합해 활성화를 유도하는 한편 숨은 정자마루와 후원, 놀이마당, 한국자생식물온실 등을 갖춘 현대적 의미의 별서정원과 문화 나눔의 장으로 마련된다.

중앙공원 2지구-풍암호수로 이어지는 자연수계를 복원하는 가족의 숲은 기존의 콘크리트 배수 구조물을 재자연화하고 빗물 파빌리온의 설치를 통해 친환경교육과 전시, 여가 등의 복합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어울림 숲과 청년의 숲을 연결하는 우듬지 숲은 산지 보존과 복원에 중점을 두고 조성되며 활력의 숲은 기존의 풍암생활체육공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록의 숲 역시 식생과 수계 복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물놀이장·모래톱 등 대변신 앞둔 풍암호수

매년 여름철 악취 민원의 대상이 돼온 풍암호수도 대변신을 앞두고 있다.

중앙공원 개발업체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농업용 저수지로 분류돼 온 풍암 호수를 도심형 호수로 재정비, 국내 최대 호수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수질개선을 위해 신규 지하수 관정을 설치하는 한편 비상용 상수관로와 연결된 캐스케이드와 자연정화 기능을 수행할 자연형 습지원을 설치한다.

또 기존의 수질오염원으로 분류된 장미원을 가족의 숲 남단으로 이전하고 풍암호수에 용수 공급할 대체 시설도 함께 마련한다.

아울러 풍암호수는 둘레길을 따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아시아청년언덕과 연계되는 둘레길 쪽에는 물놀이장과 호수백시장이 들어서게 되며 청년문화숲에서 연계되는 방향에는 실버카페 파빌리온과 수변전시 파빌리온이 조성된다.

또 둘레길 곳곳을 따라 경관마당, 자연형 습지 등이 설치된다.

그리고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순환체험코스로 활용될 한국야생식물온실과 자연체험이 가능한 자연형 놀이터로 각종 조형 놀이시설 등을 갖춘 어린이 피크닉마당, 놀이와 여가, 나눔 등 다양한 시민참여 활동을 위한 장소인 다기능 파빌리온 등도 풍암공원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게 된다.

비점 차단 배수박스 신설로 인해 기초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하는 기존 목교를 철거하고 새로운 수상데크 로드를 조성한다.

1~3목교를 모두 철거한 뒤 1목교 자리에는 새로운 다리를 신설하고 2목교 자리에는 수상데크로드와 산책로를 조성한다. 3목교에는 철거 후 수상데크로드를 신설한다.

새롭게 조성될 수상 데크로드는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환경임을 고려해 목재데크를 배제하고 선형 LED경관조명을 활용해 최소한의 경관조명만을 설치해 이용객들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숲은 인근 주민 최적화된 맞춤형으로

중앙공원을 둘러싼 풍암동과 금호 1·2동, 상무 1·2동,화정 1·2·3·4동 주민들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을숲은 말 그대로 마을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마을숲 조성에 앞서 각 동의 연령대별 인구분포와 주변 어린이집,유치원 현황, 학교와 공공시설 현황 등을 먼저 조사를 마쳤다.

걸어서 공원 이용이 가능한 거리에 있는 주민들의 니즈를 반영한 마을숲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열린 경관 잔디언덕으로 조성되는 마을숲에는 휴게마당과 어린이놀이마당, 빗물정원, 옥외헬스마당, 포켓쉼터 등이, 작은화목원을 테마로 한 마을 숲엔 조형 파고라와 화목원, 빗물정원, 옥외헬스장, 포켓쉼터 등이 각각 들어선다.

숲 뜰 복합마당을 테마로 한 마을숲에는 어린이놀이터, 빗물정원, 조형파고라 등이, 청소년 복합마당으로 꾸며지는 마을숲엔 전망휴게소와 프리스타일 자전거, 농구장, 대형슬라이더 등을 갖추게 된다.

숲 속 건강마당을 테마로 한 마을숲은 기존의 이용시설을 활용하는 한편 휴게시설과 산책길을 재정비한다.

맹꽁이 보존 숲이자 비오톱 휴게소를 테마로 한 마을숲인 파고라와 빗물정원, 맹꽁이 보존 녹지 등이, 열린 경관휴게 언덕으로 불릴 마을숲에는 휴게시설과 경관 조망이 가능한 전망 휴게시설과 포켓쉼터 등이 마련된다.

옛 사격장 잔존 구조물을 활용한 숲 그늘 마당은 휴게시설과 산책정원, 사로데크 등이, 숲속 개방공간으로 조성될 마을숲은 열린잔디언덕과 빗물정원, 포켓쉼터 등이 설치된다.

가로공원으로 조성되는 마을숲은 조형파고라와 포켓쉼터,앉음벽, 빗물정원 등이, 도시 경관식재지로 조성되는 마을숲엔 경관식재를 비롯해 폭염 그늘길, 파고라, 빗물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앉은벽이 조성되는 마을숲에는 무등산 전망 휴게소가 들어서게 돼 공원 산책을 하다 무등산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망중한'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관계자는 "중앙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지대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공원이 어떻게 바뀌어 나가게 될지 더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도록 꾸준히 알려나가겠다"며 "광주시와 공익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앙공원이 광주를 대표하는 공원이자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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