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비상장주 투자' 유혹해 수억원 가로챈 일당 '덜미'

입력 2022.10.05. 14:14 댓글 0개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며 헐값에 사들인 바이오주를 상장될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에게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금융투자회사 전문가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해 2억8천여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을 인정하고 자진 출석한 조직원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화나 문자로 허위 투자정보를 받고 연락해온 투자자 6명에게 주당 500원에 사들인 비상장 바이오주를 상장 확정됐다고 속여 60배인 주당 3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다.

대학 휴학생 포함 20대들로 구성된 이들 조직은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받지 않은 허위 투자회사를 차려놓고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 광고대행사를 통해 비상장주식 업체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를 블로그에 게재한 뒤 광고를 다시 소개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이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이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인 사람들에게 주식분석 자료를 무료로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아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최근 비상장주식 투자를 미끼로 전화와 문자 사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금을 몇 배로 불려준다는 등 현혹하는 말을 한다면 반드시 해당업체가 정상인지 금융감독원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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