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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전화 회담···기시다 "北 강력 비난, 한미일 협력 확인"
입력 2022.10.05. 00:35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기시다 "日 발본적 방위력 강화 결의 전달"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화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미일 정상이 4일 전화 회담을 가지고 협력 강화 방침을 확인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총리 공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에 더해 5년 만에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는 형태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것은 지역 및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도발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을 강력히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안보리 추가 대응에 대해 미·일, 한·미·일 3개국 등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방위력의 발본적인 강화 대처 결의를 전달하고,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해 한미일 3개국 협력을 촉진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3시45분께부터 약 15분 간 방일 중인 존 애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도 면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면담에서 자국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우리나라 안보에 있어 중대하며 임박한 위협이다.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다. 이런 폭거는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는 취지를 밝혔다.
또한 최근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등 북한 정세를 둘러싼 대응에 대해 계속 미일, 한미일이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29분께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인 아오모리(青森)현 상공을 통과했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인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방위성은 이 미사일이 오전 7시44분께 일본 동쪽으로 약 3200㎞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으로 낙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고고도는 약 1000㎞, 비행거리는 약 4600㎞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비행거리가 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7년 이후 이번이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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