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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尹정부 거짓말' 공방··· 與 "무슨 근거" 野 "버르장머리 없어"

입력 2022.10.04. 12:3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野 '거짓말 정부' 공세에 與 "무슨 근거로" 반발

野 "발언 통제…사과하라" vs 與 "통제 의도 아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2022년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상민(앞줄 왼쪽부터) 행정안전부 장관,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선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김지현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국정감사 첫날인 4일 윤석열 정부의 거짓말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 논쟁이 격화하면서 "버르장머리가 없다" "어디 감히 의원 발언에 대해" 등 원색적인 발언이 오가기도 했다.

공방은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윤석열 정부는 너무 거짓말로 일관한다"며 "대통령실 이전 496억 원이면 괜찮다는 것 거짓말 아니냐, 대통령 취임식 참석 명단 파기했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비속어 논란, (비속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그 거짓말을 누가 믿느냐"고 따졌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즉각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여당을 가르켜서 거짓말 정부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면서, 명단을 파기했다, 비속어 논란을 일으켰다 등 있지도 않은 사실 내지는 많은 논란이 있는 사실을 단정적으로 말한다"며 "거짓말 정부 발언은 위원장이 엄격한 주의를 줘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사실관계라든지 정확한 규정된 사안 말씀이라든지, 윤석열 정부가 거짓말 정부라는 것을 무슨 근거로 얘기하나"라고 반문하며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명단 파기를 아니라고 여러 번 이 회의장에서 질문에 답변을 드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언제부터 우리 국회가 발언에 대한 통제를 받아야 하느냐"면서 "국회의원이 입법 기관인데 국민을 대표해서 본인의 주장을 할 수 있는 거다. 또 아니면 아닌대로 상대 측에서 그 부분에 대한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발언을 갖고 이래라 저래라 이런 상황까지 간다면 어떻게 국정감사를 하고 의정활동을 하나"라며 "이 간사 발언에 대해 매우 문제가 있다. 이 간사는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의원이 "의원님들 발언에 대해 통제할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고 재반박하자 김 의원은 "통제하고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들으세요"라고 소리치자 김 의원은 손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뭘 들어.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지금"이라고 고성을 질렀다.

그러자 이 의원은 "누구한테 버르장머리라고 하느냐"고 반발했고 김 의원은 "어디 감히 의원 발언에 대해"라고 맞받았다.

다시 이 의원이 "누구한테 버르장머리라고 하느냐"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예의가 없잖아. 예의가"라고 소리치며 두 사람 간 공방은 격화했다.

이채익 위원장이 중재를 시도하자 이 의원은 "정확한 팩트도 아닌 사항을 갖고 단정적으로 윤 정부가 거짓말 정부라는 걸 갖고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발했다.

발언 도중 김 의원이 또다시 사과를 요구하자 이 의원은 "누구한테 무슨 사과를 요구해요. 버르장머리라니. 의원님"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여야 의원들까지 양당 간사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삼으며 장내가 소란해지자 이 위원장은 "오늘은 국정감사 첫날이다. 여야 의원들께서 좀 자중해달라"며 "김 간사도 이 간사에게 버르장머리 그런 말씀은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의 중재 시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버르장머리 표현은 너무 나갔다"고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정부에 대한 평가도 못하냐"고 맞섰다.

공방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이 위원장은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며 "여야가 냉정과 이성을 돠찾아달라. 이곳에서 질의하는 건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질문이기 때문에 각 위원들께서는 질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한다. 불만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팩트를 갖고 반박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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