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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농촌마을' 함평 마을공동체 활성화 눈길

입력 2022.10.04. 12:28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90곳 추진

환경 개선·공동텃밭으로 기금도 마련

[함평=뉴시스] 전남 함평군 나산면 공동 벽화작업. (사진=함평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함평=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함평군에서 마을공동체 화합을 위한 주민자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90개 마을이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남도 시책으로 마을의 청정자원을 관리·보존하고 주민 화합과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도입했다.

함평군 엄다면 흥용동 마을 주민들은 출향 자녀와 함께 성금 모금을 모아 노후된 담장을 정비하고 하늘색을 덧칠해 쾌적한 마을 환경을 조성했다. 주민들은 매월 마을회의를 열어 사업 추진 방향과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나산면 삼구마을에서는 방치된 영농폐기물을 정리해 받은 수거 장려금으로 캘리그라피 벽화를 만들었다. 또 마을 유휴 공간을 공동텃밭으로 조성해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으며 수확한 작물을 판매해 어려운 이웃도 도울 예정이다.

해보면 창서마을은 청년회를 중심으로 매주 '창서마을 동네한바퀴'를 운영해 마을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고 있다.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을 목표로 마을의 유래를 담은 랜드마크를 직접 만들었으며, 마을 주민의 재능기부로 멋진 손글씨 문패도 설치했다.

신광면 보전마을은 잡초로 우거져 사용하지 않던 마을 공터를 임대해 공용 텃밭으로 만들었다. 주민들은 직접 심고 수확한 참깨로 참기름을 만들어 판매해 마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대동면 백련마을, 엄다면 정양마을에서도 마을 산책길과 주민 쉼터를 조성하거나 마을신문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노명섭 나산면 삼구마을 이장은 "부녀회부터 청년회까지 모두 함께 땀 흘린 끝에 사업비 300만원으로 3억원어치의 성과를 얻은 거 같다"며 "으뜸마을 사업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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