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백색가전 침체···자동차는 호황

입력 2022.10.03. 14:36 수정 2022.10.03. 14:56 댓글 0개
8월 광주전남지역 산업활동 동향 발표
자동차·담배·운송장비 생산 판매 늘고
냉장고·아이스크림류 기계장비 등 부진
백화점 있는 광주는 대형소매점 판매↑

백색가전은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자동차 관련 산업은 여전히 호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더 커졌음에도 광주지역의 자동차 생산 등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제공한 '2022년 8월 광주전남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6%, 9.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산은 전기장비(-16.0%), 식료품(-6.6%), 인쇄 및 기록매체(-29.3%)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21.9%), 담배(87.5%), 기계장비(15.1%) 등이 증가했다.

출하 역시 전기장비(-18%), 1차 금속(-24.0%), 식료품(-6.5%) 등이 감소했으나 자동차(22.3%), 기계장비(10.9%), 전자부품(17.1%) 등이 증가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가 대형버스, RV승용차, 자동차부품,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의 인기에 호조를 누린 반면 식료품과 전기장비는 냉장고, 아이스크림류, 납축전지 등의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전남의 경우는 전체 생산과 출하는 감소한 가운데 운송장비가 두드러졌다.

전남지역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 2.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생산은 전기·가스업(16.9%), 기타운송장비(39.5%), 비금속광물(15.0%) 등에서 증가했으나 화학제품(-10.9%), 기계장비(-67.3%), 의약품(-30.8%) 등이 감소했다.

또 출하는 기타운송장비(34.9%), 전기·가스업(12.1%), 석유정제(2.6%) 등에서 증가했으나 화학제품(-8.5%), 기계장비(-67.6%), 고무 및 플라스틱(-18.4%) 등이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는 컨테이너선, 가스 및 화학운반선, 전기업 등 운송장비와 전기 수요가 높아진 반면 폴리에틸렌, 벤젠, ABS수지, 열교환기 등 화학제품과 기계장비 수요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광주와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 동향은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광주는 3.9% 증가했지만 전남은 8.8% 감소한 것이다.

광주의 경우 대형마트 판매량이 3.9% 줄었지만 백화점 판매량은 11.3% 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남은 의복을 비롯한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이 증가했지만 신발·가방·가전제품·화장품·음식료품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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